· 「아놀드 베네트 - 아침의 차 한 잔이 인생을 결정한다(개정판)」
35.
인생의 지침, 중용
자신이 위치와 자신의 지침을 찾았다면 모든 인생이라는 대작의 소설을 쓸 준비는 다 되었다.
훌륭하게 쓸 채비는 완벽하다.
이제 언제 시작해서 언제 탈고하는냐 와 그 과정에서
어떤 줄거리를 엮느냐에 머리를 쥐어짜고 나서 줄거리를 잡는다.
그 줄거리에 맞게 시간을 맞추고 계획성 있게 일정을 잡는다.
그러나 언제나 위험은 뒤따른다.
그 위험이라는 것은 자신이 계획했던 일에 노예처럼 얽매이게 되고 마는 일이다.
계획에 끌려다니거나 억눌려서는 결코 안 된다.
계획했던 일은 존중되지 않으면 안 되지만,
맹목적으로 엎드려 존경하는 것과 같은 뒤바뀐 위치는 결국 파국만을 부를 뿐이다.
매일매일의 행동 계획이 신앙의 대상은 될 수 없다.
간혹 자신의 삶을 무거운 짐으로 여기고 있는 사람이 있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어떤 가까운 친구와도 나눌 수 없고
도저히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으로 여겨
아무런 희망조차도 꿈꾸지 않는 사람이다.
계획에 이끌려 파국을 부르는 사람과
아무런 계획조차 꿈꾸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를 당신은 어떻게 알 수 있을지.
그러나 계획을 한순간의 기분으로 쉽게 짜여졌을 때
이것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계획할 때의 시간마저도 아까운 헛된 시도로 밖에는 볼 수 없다.
어느 때 다시 자신의 계획을 세울 시기가 있거든
시소처럼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지 말고 향시 중용에 둘 것을 당부한다.
실제로 돌아갈지도 모르는 계획에 다시 주의해 둘 몇 가지는,
자신이 계획했던 일에 적절한 무게를 둘 것,
즉 너무 존중하는 일도 없고,
소홀히 하지도 않고, 항상 중용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의 욕구를 멀리할 줄도 알아야 한다.
사람이 거부할 줄 아는 것도 인생에 있어서 커다란 처세술이다.
이 중 보다 중요한 처세술은
직장의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자기 자신을 멀리할 줄 아는 것이다.
값비싼 시간을 좀먹고 빼앗아 가버리는 작은 일들이 있다.
(근무 중 사우나, 잡담 등)
부적당한 일에 열중하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하고 소일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
다른 사람들에 조차 부당한 일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과오를 범하게 되며,
특히 사람들과의 교제에서는 더욱 그렇다.
어쩌면 매사에 결정 없는 삶을 사는 듯이 비치지만
우리가 중용에 맞게 생각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나 자신 내게 가까운 사람에게만 너그러운 중용이 그나마 베풀어질 뿐
타인과의 부딪침에는 독선이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사는 것은
고급 음식점에서 생전 먹어보지 못한 몇 가지의 음식 중 택해야 하는
그런 류의 선택도 아니며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니다.
※ 이 글은 <아침의 차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07.08.14. 210803-06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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