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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정보/아침의차한잔이인생을결정한다

32. 풍부한 지적 통찰력은 끊임없이 솟는다.

by 탄천사랑 2007. 8. 11.

· 「아놀드 베네트 - 아침의 차 한 잔이 인생을 결정한다(개정판)」

 

32

풍부한 지적 통찰력은 끊임없이 솟는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사물의 원인과 결과를 깊이 생각하고 있노라면 
인생의 고뇌는 줄어들고 인생은 보다 풍요로운 맛을 내게 된다.

사물의 전개에 있어서 인과관계의 연결고리를 보지 않는 자는 
검푸른 바다를 보아도 다만 그 규모가 클 따름이며, 
단조로운 구경거리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사물은 원인과 결과의 끊임없는 반복에 의해서 전개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바다를 쳐다보면서 좀 더 신중하게 그 기본적인 구성 요소를 깨닫게 된다.

즉, 
지질학적 관점으로 그저께는 무더웠었고,
어제는 증발되기 시작하였고,
내일은 얼게 되리라는 필연적인 요소를 비로소 이해하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은 액체라는 것이 고체로 되는 과정에 있는 것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에 순응하며 자신을 수양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유위 전환하는 인생의 한없는 풍요로움에 대한 인식에 도달하는 것이다.

끊임없는 자기 닦음 끝에 얻은,
이처럼 진정한 통찰력만큼 사람에게 항구적인 만족감을 주는 것은 없다.

이것이야말로 과학의 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원인과 결과는 의외의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낼 수 있다.
고매한 철학자의 화두같이 
알 수 없는 문구가 아닌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 된다.

예컨대 전혀 뜻밖의 이야기이지만 세퍼즈 부쉬가에서 집세가 올랐다.
 세퍼즈 부쉬가-런던의 주택가.
그러나 왜 그렇게 되었는지의 그 원인과 결과를 어느 정도까지는 
누구라도 조리 있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일이다.
라이온스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사무원으로 2+2가 얼마가 되는지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라이온스 레스토랑-런던의 대중음식점 체인의 대표.
그와 마찬가지로 요금 2펜스의 지하철 덕분에 세퍼즈 부쉬가에 사는 
공급이 미처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소규모 주택의 수요가 급증하여 
집세가 상승했다는 것 정도는 누구나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문제이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모두들 달걀을 깬다는 것에 노여움을 산다.
'누가 모르나 달걀 밑을 조금 깨면 서있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지'
그러나 달걀을 깨서 세울 수 있는 착수성을 누가 하는가.
아주 간단하지만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을 콜럼버스의 해냈다.

이처럼 주택의 집세가 오르는 이유에 대해서 
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이유에서 오는 현상에 대해 '간단한 것이구나' 하면서 
당신은 약간 바보 취급 당한 것처럼 말할지는 혹시도 모르지만, 모든 
사물 - 삼라만상의 복잡한 전개도
모두 - 까지도 이와 마찬가지로 매우 간단한 일인 것이다.  (p189)
※ 이 글은 <아침의 차 한 잔이 인생을 결정한다>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07.08.11.  210803-06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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