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놀드 베네트 - 아침의 차 한 잔이 인생을 결정한다(개정판)」
31.
인간이여, 너 자신을 알라
예전부터 철학자들은 생을 좀 더 효과적으로 보내는 방법에 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왔지만
다음 한 마디 말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의문을 제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 문구에서 공통으로 느껴지는 점에 관해서는
거듭되는 시대의 양식인의 의견이 똑같이 일치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것은 문학도 아니고 그 이외의 종합 예술도 아니다.
역사도 아니며 과학도 아니다.
단순하지만 절박하게 자기 자신을 배우는 일이다.
"인간이여, 너 자신을 알라"
이 문구는 누구든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구가 담고 있는 의미의 중요성까지도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자신을 정확히 알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극소수의 정신적으로 성숙된 현명한 사람들뿐이다.
왜 모두 자신에 대해 과대망상과 과대포장 속에서 헤매는지 그 이유를 나도 잘 모른다.
어쨌든 마음이 바르고 평균적인 현대인의 생활에서 무엇보다도 결여된 것은
반성하는 마음이라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우리들은 자신을 돌이켜 생각하지 않는다.
즉, 자신의 행복이라든가,
자신이 추구하는 길,
인생이 가진 의미,
스스로 얼마나 이성적으로 결단해서 행동하고 있는가(혹은 하고 있지 않은가),
자신의 생활신조와 실제의 행동이 일치하는가 등 중요한 문제를 간과하거나 망각하고 지내는 것이다.
과연 당신은 행복을 찾아 구하고 있지 않은가?
당신은 도대체 그것을 발견했는가?
그러나 씁쓸하지만 아마 당신은 아직까지도 발견하지 못하였으리라.
당신은 행복이란 결코 손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고 포기해 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실제로 손에 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은 행복이란 육체적, 정신적 쾌락을 얻음에 있지 않고 이성을 풍부하게 하고
스스로의 생활신조에 맞는 생활방식을 통해서 만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또한 이것을 부정할 정도로 당신은 어리석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교육(학식의 높낮음)이 그것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만 나왔다고 해도 얼마든지 행복의 개념이 정립되어 있을 수 있고,
철학자라고 해도 뜬구름만 잡고 있을 수도 있기에 말이다.
그리고 이것을 맞는다고 인정하면서
또 하루에 단 1시간도 자신의 이성, 생활신조, 행동을 깊이 되돌아보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정신적인 것을 얻으려고 하고 있으면서도
거기에 필요한 단 한 가지의 행동조차도 전혀 실행에 옮기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당신은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것은 나일까, 혹은 당신 쪽일까?
나는 억지로 어떤 생활신조로써 당신의 주의를 끌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어떤 생활신조를 가지고 있든지 간에 조금도 관계없다.
당신은 자신의 생활신조에서
'도둑에게도 항상 핑계는 있다'라고 믿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괜찮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신의 행동이 자신의 생활신조와 별로 일치하고 있지 않다면
인생이라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하나의 돌파구를 찾고자 한다면
일단 행동과 생활신조를 일치시키는 방법으로 매일매일 사는 법을 잘 검토하고
가끔 자신을 되돌아보고 단호히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둑질을 한 인간이 후에 언제까지나 후회하게 되는 것은
훔친다는 행위가 그들의 생활신조에 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들이 '훔치는 행위는 도덕적으로 매우 훌륭한 일이다'라고
마음으로부터 믿고 있다면 형무소 생활도 또한 즐거워야 될 것이다.
종교의 지도자들은 모두 행복한 생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행위는 스스로의 신조와 너무나도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p184)
※ 이 글은 <아침의 차 한 잔이 인생을 결정한다>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아놀드 베네트 - 아침의 차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개정판)
역자 - 윤선원
매일경제신문사 - 1996. 02. 10.
[t-07.08.10. 21-08-16-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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