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식아, 그동안 사람을 멫이나 죽였어?"
덕재가 다시 고개를 이리로 돌린다.
그리고는 성삼이를 쏘아본다.
그 눈이 점점 빛을 더해가며 제법 수염발 잡힌 입언저리가 실록거리더니,
"그래 너는 사람을 그렇게 죽여봤니?"
이 자식이! 그러면서도 성삼이의 가슴 한복판이 환해짐을 느낀다.
막혔던 무엇이 풀려 내리는 것만 같은.
- 황순원의 '학' 에서
[t-24.04.21. 20210405-1533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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