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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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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 황순원

by 탄천사랑 2024. 4. 21.

 

 

 

 

 

"이 자식아, 그동안 사람을 멫이나 죽였어?"


덕재가 다시 고개를 이리로 돌린다. 
그리고는 성삼이를 쏘아본다. 
그 눈이 점점 빛을 더해가며 제법 수염발 잡힌 입언저리가 실록거리더니,


"그래 너는 사람을 그렇게 죽여봤니?"

이 자식이! 그러면서도 성삼이의 가슴 한복판이 환해짐을 느낀다. 
막혔던 무엇이 풀려 내리는 것만 같은.

 


- 황순원의 '학' 에서 

 [t-24.04.21.  20210405-1533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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