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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작가책방(소설/ㄷ - ㄹ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자신을 정의하라-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류시화

by 탄천사랑 2025. 3. 4.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 류시화 / 수오서재 2023. 12. 21.

예민한 사람일수록 싫어하는 것이 많다. 
우리가 천성적으로 부여받은 예민함은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는 능력이어야 한다. 
자기 주위에 벽을 쌓는 쪽으로 그 재능이 사용되어선 안 된다. 
우리를 상처 입히고 고립시키는 것은 우리의 예민함이 아니라 그 예민함으로 발견하고 선택하는 것들이다.

예민한 영혼으로 태어난 것은 신의 실수가 아니라 축복이다. 
관계 심리학자들이 말하듯이, 예민함은 바로잡아야 할 심리 상태가 아니라 특별한 재능이다. 
섬세한 감각으로 다른 이들이 놓치는 현상의 이면을 보고, 
울림 있는 내면세계를 가지며, 문학과 예술에 감동받는다. 
그런 사람은 타인에 대해서도 뛰어난 감응력을 갖는다. 
예민한 사람은 그 예민함으로 인해 고통받기도 하지만 그 예민함 덕분에 세상을 더 심층적으로 바라본다.

꽃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어디에서나 꽃이 보인다. 
화가 앙리 마티스의 명언이다.

당신이 싫어하는 것 백 가지를 적어 보라. 
그러면 그 싫은 것들이 당신 주위를 에워쌀 것이다. 
그 대신 좋아하는 것 백 가지를 적어 보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이 하루하루를 채워 나갈 것이다. 
이것이 세상의 불의와 파괴를 외면하는 길이 결코 아님을 그 목록을 써 내려가면서 깨닫게 될 것이다.

당신이 세상을 보는 방식은 세상이 당신을 보는 방식이다. 
장미의 울음을 들은 적 있는가? 
사람들이 장미꽃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가시에 대해 말할 때 장미는 운다.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그렇게 할 때 당신도 장미의 울음을 운 적 있을 것이다.

당신은 싫어하는 사람으로 각인되고 싶은가?
좋아하는 것이 많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무엇으로 나다움을 만들어나가고 있는가? 
잠시 방문한 이곳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세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아야 한다.


※ 이 글은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25.03.04.  20250303_15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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