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베네트 - 아침의 차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개정판)」
22.
하루가 '겨우' 24시간이 결코 아니다
“하루 24시간으로 무엇을 열심히 하라는 것인가?
나는 하루를 24시간으로 지내는 데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하고 싶은 일도 모두 할 수 있고 심지어 신문의 퍼즐게임을 할 시간도 있다.
나는 하루가 24시간밖에 없다고 하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하루 24시간으로 만족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상대를 잘못 골라 이야기하게 된 것에 진정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당신이야말로 정말로 내가 진정으로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다.
어떻게든 이름과 주소를 가르쳐 주기를...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가를 할 수 가르쳐 주기를 바란다.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것은 내가 아니라 오히려 당신 쪽이다.
“제발 본임임을 밝히고 나오십시오”
나는 확실히 그와 같은 분이 계시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그런 분을 아직 한번도 직접 만나본 적이 없는 것이 나로서는 커다란 불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당신이 본인임을 밝히고 나오기까지는 삶의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서
(세월은 자꾸자꾸 흘러가는데 아직도 자신의 생활을
마땅한 궤도에 올려놓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향해서)
당신이 인생에서 완전히 성공하고 있으며,
당신이 주어진 환경에서 더이상 성공할 여지가 없었음을 입증해야만 한다.
사람들이 몰두하고 있는 고민을 분석해 보면
그것은 주로 초조, 기대, 바람, 욕구와 같은 것에서부터 비롯됨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원인이 되어 많은 사람들은 끊임없이 불쾌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즉, 덕분에 모처럼의 즐거움도 흥도 깨져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극장에서 즐거이 웃고 있다고 하자.
그러면 막간에 갑자기 불쾌한 생각이 뇌리를 스치는 것이다.
마치 불길한 망령처럼.
또한 막차에 늦지 않으려고 맹렬한 기세로 달려 어쨌든 시간에 맞게 플랫폼에 가서
심장의 고동을 진정시켜 한숨을 내쉬노라면
어디에서인지 몰라도 이 망령은 다시 나타나서 묻기 시작하는 것이다.
“젊을 때 너는 무엇을 하였던가.
이 나이가 되어 지금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는 사람도 있을지는 모른다.
“저것을 할 수 있다면,
이것을 할 수 있다면,
이렇게 계속 생각하며 살아온 것이 정말로 자신의 인생이다”라고.
그렇다.
기대와 욕구가 어느 정도 실현되었는가는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다.
어떤 남자는 고향에 가고 싶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 남자의 양심이 고향으로 가야 한다고 명령한다.
남자는 길을 떠난다.
여행사나 요리사의 도움을 빌릴지도 모르고, 누구의 원조도 받지 않고 여행할지도 모르겠다.
어느 쪽이든 하여튼 이 남자는 고향에 닿지 못할 것이다.
고향에 당도하기 전에 바다에 빠질지도 모르며, 홍해 연안에서 바참하게 목숨이 다해버리고 말지도 모른다.
이 남자의 바람은 영원히 성취되지 못하는 것이 된다.
채워지지 않은 바람이 항상 이 남자를 고민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향에 한번 가보기를 원하고
또한 그 생각 때문에 고민하면서도 결코 현 위치를 떠나본 적이 없는 사람과
자기의 소망을 성취하기 위해 싸우다 쓰러진 사람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지금 이 환경에서 출발했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큰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현 위치를 떠나본 일조차도 없기 때문이다.
떠나지 못한 이유란 단지 하루가 24시간밖에 없기 때문에 떠나지 못한다는 변명을 듣게 된다.
그것은 자신에게 하는 스스로의 변명이리라.
하루 24시간을 자신에게 투자하라. (p136)
※ 이 글은 <아침의 차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아놀드 베네트 - 아침의 차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개정판)
역자 - 윤선원
매일경제신문사 - 1996. 0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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