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시간이 남긴 것.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한 친구는 말한다.
"여행은 새로운 뭔가를 시도하는 거야. 내가 만들어 가는 거지."
'이게 내 길이야 That's my way'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길 위에서 다른 세상을 보는 건 우리의 삶을 좀 더 풍요롭고 여유있게 만든다.
나는 길 위에서 언제나 살아있음을 느낀다.
낯선 세계에 온몸을 던져 놓는 일은 늘 흥미진진했다.
대단한 일들이 생겨서가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거리를 걷는 게 좋았고 작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 게 좋았다.
쓸쓸함마저도 좋았다.
그것은 자유였다.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자유일지라도 그 짧은 시간이 주는 기쁨은 언제나 나를 유혹했다.
여행의 즐거움이란 그런 것이었다.
- 박준 ' On the Road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에서.
[t-24.04.20. 20240407-140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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