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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성장교육(인문.철학.교양./의식있는 여성이 행복을 만든다

제 1 장 - 여성의 삶, 아내의 길 / 3. 아내가 갖춰야 할 조건

by 탄천사랑 2023. 10. 27.

·「조동춘 - 의식 있는 여성이 행복을 만든다」

                                                                                                                                          삼청동길

 

 

3. 

아내가 갖춰야 할 조건
남편과 아내는 파트너십을 갖고 살아야
아내는 결혼하여 남편이 있는 여자에게만 붙는 호칭이다.
결혼한 여자라도 남편이 없으면 과부가 된다.
아내라는 명사는 남편의 대칭 명사이다.

결혼하여 한 남자의 파트너가 되어 한평생을 동고동락하며 살아가는 것은 생각 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자기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면 상대가 상처를 받게 되고,
상대의 입장만 생각하고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희생이 너무 커서 아픔을 겪게 된다.

상대가 상처를 입게 되면 그가 같이 사는 것을 거부하게 될 것이고,
자신이 아픔을 참다 보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상대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진다.

서로 형평의 원칙에 어긋나게 되면 평생 동안 부부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남편과 아내는 파트너십을 갖고 살아가야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해로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남편에게 걸 맞는 파트너로 살아가기 위한 '아내의 조건'으로는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


남편을 받쳐 줄 능력이 있는가?
첫째는 보완성 補完性이 있어야 한다. 
부부는 서로 필요 충족,  즉 서로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완전하게 할 수 있는 사이어야 한다.

남편이 어떤 욕망을 가지고 있을 때 아내는 남편이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남편도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할 때도 있고,
누군가 조금만  거들어 주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안타까움에 처할 때도 있다.

그때 아내가 조금만 거들어 주면 쉽게 용기를 내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파트너에게 기대를 걸어 본다.
이럴 경우 남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내가 된다는 것, 이것이 아내의 내조 즉 보완성이다.

남편이 높은 곳을 올려다보면서 꼭대기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희망 사항을 이야기하면,
아내는 남편이 왜 올라가고 싶어 하는지 충분히 의사를 교류해 본 후 

타당하다고 생각되면 그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남편에게

'그까짓 것도 혼자 못해내고 전전긍긍하느냐'라고 구박하거나,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라는 등 무능함을 자각시키면,
남편은 아내가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오히려 싫어지게 된다.
직접 도와줄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돕지를 못해서 미안해 하는 겸손한 마음이라도 가져야 옳지 않은가? 

오늘날은 남편이 젊어서 열심히 돈을 벌어다 주면 
아내는 알뜰하게 살림을 하면서 자녀들 잘 키우며 살아가면 되었던 단순 논리가 적용되는 사회가 아니다.
팔팔한 남편, 아직도 젊고 일할 수 있는 체력과 능력이 있는데도,
일정한 나이가 되면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하는 정년 퇴직제도 등이 아내의 보완성을 더욱 요구하고 있다.

남편이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을 때 아내들은 정년퇴직을 대비하여 어떤 능력이든 준비 해 놓아야 한다.
그리고 정년퇴직이 다가오는 남편에게 말해 보라.

"여보, 당신 정년 퇴직하면 우리 이거 하면서 살아요."

남편이 별 관심을 갖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도 마음속으로는 한결 든든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때로는 남자들이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아도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고,
모든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도 있다.
따라서 아내의 내일을 위한 준비는 심리적으로 남편을 한결 여유롭게 할 수도 있고 

또 외로움을 덜어 줄 수도 있다.

그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남편이 갑자기 직장에서 해고를 당해 놀고 있을 때도 
아내가 나서서 경제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든든한 일인가? 


혼자의 힘으로 해낼 능력은 있는가?
둘째는 독자성 獨自性이 있어야 한다. 
부부로 서로 보완성을 갖고 내조나 외조를 하면서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독자성이 없으면 안된다. 

"저 여자는 남편 덕에 출세한 거야."
"저 남자는 아내 덕에 성공한 거야."

남들은 이렇게 말을 해도 내조와 외조는 20% 내외로 보아야 한다.
나머지 80%는 자기의 능력인 독자성이 성패를 좌우한다.

남편을 내조하여 높은 곳에 올라가게 해 놓고,
아내는 언제까지나 바닥에서 남편을 쳐다보며 만족할 수는 없다.
아내도 나무 위로 같이 올라가야 한다.

남편의 외조는 아내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내가 혼자서 독자성을 갖고 해결을 하여,
조금만 도와주면 성취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이 보일 때 도움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편이 높은 수준에 올라가 있으면,
그곳의 정황을 물어보고 방법을 동원하여 아내 스스로 올라가야 한다.

성공의 80% 정도는 혼자 해내는 독자성이 있어야 20% 정도의 외조를 얻어 완성할 수가 있다.

독자성은 그 사람의 능력이다. 
아무리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능력이 없이 상대의 능력에만 의존하여 살아갈 수는 없다. 
항상 자신을 지켜주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재산은 자기의 능력 뿐이다.


남편의 수준에 맞게 처신할 수 있는가?
셋째는 공통성 共通性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독자성이 있고 보완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공통성이 없으면 대화가 단절되고 이해가 엇갈리기 쉽다.

부부가 서로의 수준에 맞추어 가려는 노력은 부단히 지속되어야 하는 중요한 과제이다. 

머리를 싸매고 공부를 하던 가난한 하숙생이 사법고시에 합격을 했다.
시험공부를 하던 하숙생 시절, 하숙집 딸과 사랑을 나누며 장래를 약속했다.
밤늦게 공부하는 연인을 위해 고구마 감자 과일 과자 등을 몰래 숨겨 가지고 들어가 
같이 먹으며 사랑을 나눌 때는 하숙생에게 그녀는 더없이 고마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법시험에 당당히 합격하여 연수원으로 들어가 보니 
촌닭 같은 하숙집 처녀가 짐스럽게만 느껴지기 시작했다.
도덕적 윤리적으로 마음이 변하면 안되는 것이지만,
인위적으로 마음을 얽어매어 살아간다면 그것도 불행한 일이고,
결국 마음이 변하여 그녀의 곁을 떠나게 될 때 얼마나 괴롭겠는가?
남을 가슴 아프게 하려면 자기의 마음도 아픈 법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
두 말할 것도 없이 밸런스 감각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수준이 같아야 대화가 통하고 신이 나며 서로 대등한 감정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남편이 승진을 하면 아내도 따라서 계급 없는 승진을 하게 된다.
과장의 아내는 과장의 아내 다운 처신을 해야 하고,
부장의 아내는 부장의 아내 다운 처신을 해야 하며,
중역의 아내는  중역의 아내 다운 처신을 해야 한다.

그런데도 남편은 날로 발전하여 수준급의 사람이 되었는데,
아내는 옛날의 촌스러운 수준급 이하에 계속 머물러 있다면 그 부부관계가 원만할 수가 있겠는가"

아내는 자기의 수준대로 살 것이 아니라,
항상 자신을 남편의 수준에 걸맞도록 변화시키고 발전시켜서 
적응해 나가려는 부단한 노력이 경주되어야 사랑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당신은 아내가 갖춰야 할 세 가지 조건 중에서 어느 것을 더 개발을 해야 할까?  (p25)
※ 이 글은 <의식 있는 여성이 행복을 만든다>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조동춘 - 의식 있는 여성이 행복을 만든다.
비전코리아 - 1998. 02. 11. 

삼청동길 [t-23.10.27. 20231027-11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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