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 6 본격적인 계획이 전개되다.

·「스티븐 런딘, 존 크리스텐슨, 해리 폴. -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본격적인 계획이 전개되다.
월요일 아침 직원회의를 위해 모인 첫 번째 그룹이 들뜬 음성으로 웅성거리고 있었다.
제인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회의를 시작했다.

"우리는 유독성 폐기물 더미를 깨끗하게 청소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오늘은 전에 회의에서 토론했던 사항 이외에 시장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이 혹시나 더 있는지 살펴보고,
 그러고 나서 우리의 다음 실행단계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단계로 진행하기 전에 우리가 꼭 고려해야 할 것들을 주말 동안 생각해 온 분이 계신가요?"

스테파니와 랜디가 각각 일어나 차례대로 울프와 나누었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스테파니가 먼저시작했다.
"울프는 정말 멋진 사람이었어요. 처음 봤을 땐 조금 무서웠지만요.
 그는 끔찍한 사고로 인해 자신의 프로 레이서로의 성공적인 인생이 산산조각 난 과거에 대해 말해주었어요.
 그도 얼마 동안 자기 연민 속에서 허우적거렸다고 해요.
 곧 여자 친구가 그를 떠났고, 친구들조차 점점 자신을 피한다는 것을 느끼게 됐죠.
 그는 뭔가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고 결심하게 되었답니다.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어요.
 그는 자신의 인생을 풍성하게 누리는 것을 선택할 수 있고,
 혹은 그 반대로 다가오는 기회를 그냥 흘려보냄으로써 
 삶을 그대로 폐기물처럼 방치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해요.
 그때부터 그는 매일매일 자기의 인생을 풍성하게 누리겠다는 선택을 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늘 아침마다 '오늘은 어떤 태도로 삶을 선택할 것인가' 하고 말이죠.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교과서 같은 말들을 우리는 참 자주 듣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느 한순간이라도 나의 인생을 내가 선택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가요?
 늘 얘기하죠.
 '내 인생이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하지만 모든 것은 자신이 선택하는 거예요.
 전 울프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했어요.
 '그래, 어시장을 다시 한번 방문한 것도 나의 선택이었지'하고 말이죠"

랜디가 말을 이었다.
"울프는 나로 하여금 우리 부서가 처한 상황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어떤 종류의 일터를 만드는가는 우리가 선택하는 거예요.
 우린 매일 우리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고,
 또 제대로 된 선택을 해야 하죠."

이어서 스티브 또한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고마워요, 스티브. 고맙습니다, 랜디. 그리고 고마워요, 스테파니...
 지난 주말에 여러분 모두 아주 바쁘게 지낸 것 같군요
 시간외 수당을 요구하지 않아 줘서 감사하네요!"

웃음소리가 진정되고 다시 진지한 분위기로 돌아오자 제인이 질문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의 변화를 위한 
 다음 단계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이디어를 발표해 볼까요?"
"팀을 넷으로 구성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요소들을 한 팀이 한 가지씩 맡아 발표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최근 입사를 한 신입이 의견을 내놓자, 여러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들 찬성하세요?" 팀원들이 고개를 끄덕였고, 몇몇은 소리 내어 대답하기도 했다.
"좋아요. 다음 그룹도 이 의견에 찬성하는지 확인해 볼게요.
 그럼 팀을 구성해야겠네요, 
 여러분이 원하는 팀을 구성한 다음, 이름을 적어 저에게 주세요.
 만약 다음 그룹도 동의한다면, 
 내가 모든 팀원의 명단을 하나로 작성하여 내일 여러분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겠어요.
 다른 논의 사항 또 있나요?"


회의를 마치면서, 그녀는 각자 원하는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종이를 나누어 주었다.
두 번째 그룹도 팀을 구성하는 아이디어에 전적으로 지지했으며,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세워짐으로써 오히려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부담이 한결 줄어든 듯 보였다.

 

 

 

※ 이 글은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24.03.29.  20240310-163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