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 「참 소중한 너라서」
지금. 걷고. 있는. 이. 길.
잘못된 길이든 바른 길이든
모든 길을 가본 사람만이
마음속에 넓은 지도를 갖게 되는거야.
항상 바른 길만 잘 찾아다녔다면
이 세상에 지도가 생겼을까?
맞아.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험난한 도전의 길을 언제나 걸어가야 해.
그러니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에 대해
후회하지마.
그 길로 인해 넌
더 넓고 포근한 지도를
마음속에 가지게 될 테니까.
세상을 이해할 지도 말이야. (p29)
▤
문득은 겁이 나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올바른 길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 두려워.
하지만
내가 새겨온 발자취들을 바라보니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가 있었고
그 용기를 이어나갈 끈기가 있었어.
그 과정 속에서 난 많은 것을 배웠고
혼란스러운 시간들을 이겨내고 성장하고 있었던 거야.
나도 몰라
이 길의 끝이 어딘지
그리고 그 끝에 선 내가 부와 명예를 쥐었을지
도무지 모르겠어. 알 수가 없어.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 이 길을 걸으며 많은 것을 배웠고 성장하고 있어.
그렇게 나만의 지도를 만들었고
그것은 이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 되었어.
그렇게 내가 그려온 지도는 나의 인생이기도 했고
내 삶의 유일하게 가치 있는, 오직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장 값비싼 보물지도였던 거야.
그래서 괜찮은 거야. 조금 흔들려도 무조건 괜찮은 거야. (p30)
※ 이 글은 <참 소중한 너라서>에 실린 일부를 필사한 것입니다.
김지훈 - 참 소중한 너라서(있는 그대,로)
알에이치코리아 - 2016. 07.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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