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 제78장 – 임신(任信)」
도덕경 제78장 – 임신(任信)
임(任)은 맡기는 것이요, 신(信)은 믿는 것이다.
임신(任信)은 믿는 것에 맡기는 것이다
천하의 물건 중에 물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없다.
그러나 그 크기는 끝을 다할 수 없고, 그 깊이는 헤아릴 길이 없다.
무궁(無窮)한 곳에서 한없이 자신을 다듬고 멀리 가없는 곳에 빠진다.
늘이고 써버리고 줄이고 더하면서 헤아릴 수 없는 지경과 통한다.
하늘에 오르면 비와 이슬이 되고, 땅으로 내려오면 만물을 적신다.
만물은 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고, 모든 일은 이루어질 수 없다.
크게 뭇 생명을 포용하면서도 애증이 없고,
그 은택이 작은 벌레에까지 미치면서도 보답을 바라지 않으며,
그 부유함은 천하를 먹이면서도 다함이 없고, 덕을 백성에게 베푸면서도 소비하는 것이 없다.
흘러가면 그 끝을 알 수 없고, 작아서 손에 잡을 수 없다.
때려도 찢어지지 않고 찔러도 상하지 않으며, 잘라도 잘라지지 않고 태워도 태워지지 않는다.
질척하게 흘러 다니고 뒤섞여 몰려다니면서도 뭉개지지 않으니
그 날카로움은 금석을 뚫고 그 강함은 천하에 통한다.
왼쪽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도 아니어서
구불구불 이리저리 흘러
처음부터 끝까지 만물과 함께하니 이것을 지극한 덕이라고 한다.
'성장교육(인문.철학.교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익인간과세계의이해편찬위원회-홍익인간과 세계의 이해 (0) | 2007.05.26 |
---|---|
미셸 투르니에-상상력을 자극하는 110가지 개념/시와 산문 (0) | 2007.05.04 |
송고 승천/작은솥 하나에 떡을 찌면 세명이 먹기도 부족 합니다 (0) | 2007.05.01 |
미셸 투르니에-상상력을 자극하는 110가지 개념/기호와 이미지 (0) | 2007.04.13 |
論語 季氏篇 - 공자의 아홉 가지 생각(君子有九思) (0) | 2007.04.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