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바나 다카시 -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정독할 필요는 없다.
메모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너무 의욕이 앞서게 되면 분명 도중에 좌절하고 만다.
메모를 하면서 정독을 하면, 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책도 이틀씩 걸릴 수 있다.
입문서 한 권을 정독하기보다는 입문서 다섯 권을 가볍게 읽어치우는 편이 낫다.
메모를 하지 않아도
중요한 부분은 대부분 다른 책에서도 반복하여 언급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메모를 하는 대신
밑줄을 치거나 표시를 해두는 방법이 더 좋다.
그 다음에는 색인을 참고하면 된다.
그리고 책은 거칠게 다루는 것이 좋다.
나중에 헌 책방에 팔기 위해서라도 깨끗하게 보겠다는 식의 구두쇠 발상은 버리는 것이 좋다. (p78)
---
이제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나는 책이란 만인의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대학에 들어가건 사람이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양적으로든 질적으로든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대학에서도,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한다면 인간은 결국 책을 읽지 않을 수 없다.
대학을 나왔건 나오지 않았건,
일생 동안 책이라는 대학을 계속 다니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p285)
'내가만난글 > 갈피글(시.좋은글.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르만 헤세-유리알 유희/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대하여 (0) | 2007.04.15 |
---|---|
스스로에 대해 진심으로 알게 되는 것은 (0) | 2007.04.09 |
무라카미 하루키-하루키 일상의 여백/제발 제대로 끼워 넣어요 (0) | 2007.04.09 |
야마다 에이미-120%COOOL/난 좋아하는 남녀 간에 주고받는 것은 다른 사람 눈에는 안 보인다고 생각해요 (0) | 2007.03.31 |
조세희-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사람들은 사랑이 없는 욕망만 (0) | 2007.03.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