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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정독할 필요는 없다

by 탄천사랑 2007. 3. 31.

다치바나 다카시 -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정독할 필요는 없다. 
메모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너무 의욕이 앞서게 되면 분명 도중에 좌절하고 만다. 

메모를 하면서 정독을 하면,  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책도 이틀씩 걸릴 수 있다. 
입문서 한 권을 정독하기보다는 입문서 다섯 권을 가볍게 읽어치우는 편이 낫다. 

메모를 하지 않아도

중요한 부분은 대부분 다른 책에서도 반복하여 언급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메모를 하는 대신 
밑줄을 치거나 표시를 해두는 방법이 더 좋다.
 
그 다음에는 색인을 참고하면 된다. 
그리고 책은 거칠게 다루는 것이 좋다. 
나중에 헌 책방에 팔기 위해서라도 깨끗하게 보겠다는 식의 구두쇠 발상은 버리는 것이 좋다.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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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나는 책이란 만인의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대학에 들어가건 사람이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양적으로든 질적으로든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대학에서도,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한다면 인간은 결국 책을 읽지 않을 수 없다.

대학을 나왔건 나오지 않았건,
일생 동안 책이라는 대학을 계속 다니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p285)

 

 

 

다치바나 다카시 -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역자 - 이언숙
청어람미디어  - 2001. 0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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