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 내 인생을 변화시키는 짧은 이야기」
어느 소문난 부자가 발을 헛디뎌 그만 강물에 빠져 익사했다.
그런데 강물 속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의 시체를 발견할 수가 없었다.
정말 난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며칠이 지난 후에야 유족들은
누군가의 귀뜸으로 건넛마을 사람이 그의 시체를 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황급히 건넛마을로 가서 그 사람을 찾았다.
그러나 그는 그 시체가 큰 부자라는 것을 알고는 엄청난 대가를 요구했다.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판단이 얼른 서지 않게 된 유족들은 조언을 구하고자
당대의 식학인 등석(登析) 선생을 찾아가 의논했다.
등석 선생은 자초지종을 다 듣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원, 별 걱정을 다 하는군.
그냥 내버려 두시오.
당신네가 사지 않으면 그 시체를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있겠소?"
이 말을 들은 유족들은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그들의 행동이 눈에 띄게 소극적으로 변한 것을 눈치 챈 건넛마을 사람은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지는 않을까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초조함을 견디다 못한 그 사람 역시 등석 선생을 찾아가 묻게 되었다.
건넛마을 사람으로부터
전후사정을 잠자코 듣고 난 등석 선생의 대답은 능청스러웠다.
"쓸데없는 걱정을 다 하는군.
그래, 당신이 끝까지 버틴다면 유족들이 다른 데서 시체를 사온단 말이오?"
한마디.
훌륭한 답이 결코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정답은 해결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p110)
※ 이 글은 <내 인생을 변화시키는.... >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박지현 - 내 인생을 변화시키는 짧은 이야기
창현문화사 - 2003. 0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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