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 - 2022 겨울호 vol.176」
타지키스탄 결언아동 '사브리나'의 새로운 시작.
"입을 꾹 다물고 아무한테도 말을 걸지 않았어요."
굿네이버스 타지키스탄의 직원 아니사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아홉살의 사브리나를 처음 만났던 날을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자신감을 잃어버린 채 흐린 눈빛을 하고 있던 아이가 안타까웠다고요.
전기가 끊긴 집에서 여느 때와 같이 추위에 떨고 있던 어느 겨울,
사브리나에게 한국의 후원자가 생겼습니다.
사브리나는 수줍음이 많고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였지만,
후원자의 관심과 보살핌으로 차츰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되찿아갔습니다.
자신감 넘치고 활동적인 소녀가 된 사브리나의 모습은 모두를 놀라게 했어요.
"안녕 사브리나!
네게 작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우리 부부는 너를 돕고 싶어.
오늘은 좋은 하루가 되었길 바란다." - 너를 응원하는 후원자가.
"후원자님!
제가 잘 지내는지 궁금하시겠죠?
저는 학교에서 공부하며 잘 지내고 있어요.
그것도 아주 활동적으로요!
저를 항상 돌봐주셔서 감사드려요." - 존경하는 후원자님께 사브리나 드림.
후원자님의 따뜻한 응원은 사브리나가 드레스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됐어요.
"사브리나야,
방과 후 특별활동 수업을 들오보는 건 어때?"
직원 아니사의 권유와 후원자의 격려로 사브리나는
굿네이버스가 지원하는 제빵, 요리, 재봉 등 다양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옷을 짓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사브리나는 드래스 디자이너의 꿈을 꾸기 시작했고,
멋진 재봉틀을 선물한 후원자의 든든한 응원에 힘입어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후원자님의 도움으로 재봉틀을 선물 받아 정말 기뻐요!
예쁜 옷을 만들어 모은 돈으로 가족들도 부양할 수 있게 됐어요.
요즘 저의 보람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옷을 만들어주는 일이예요.
저도 후원자님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멋진 사람이 될 거예요!" - 사랑을 담아 사브리나 드림
머지않아 사브리나로부터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실력을 인정받는 멋진 디자이너가 되었다고요!
건강하게 성장한 사브리나는 꿈을 향한 새로운 여정을 준비해요.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되다니 정말 꿈만 같아요."
올해로 19세가 된 사브리나는 국립대학교에 합격해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후원자와 같은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며 학업의 길을 선택한 사브리나는
후원자를 만난 것은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자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네가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건 내게도 큰 기쁨이었어.
한 해가 다르게 자라는 네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주 뿌듯했단다.
올해로 마지막이라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렸나 싶어.
멋지게 성장한 네 모습처럼 나도 힘내서 올 한해 잘 시작해 볼께!
멀리서 항상 응원할께.
고마웠어!" - 김지혜 후원자님의 마지막 편지 중에서
이제 결연아동이 아닌 성인으로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브리나와 김지혜 후원자님은 헤어짐의 시간을 맞이했지만,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서로의 새로운 시작을 온 마음 다해 축하해 주었습니다.
좋은 이웃 - 2022 겨울호 vol.176
굿네이버스 홈페이지 - https://www.goodneighbors.kr/
굿네이버스 I'm your PEN 번역자원봉사
이 봉사는 해외아동과 국내후원자의 서신을 번역하는 봉사활동이다.
현재 13기는 모집이 끝난 상태이다. 관심있는 지원자는 계속해서 모집공고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
공고는 굿네이버스 홈페이지나 아임유어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http://pen.gni.kr/intro/introNoticeList.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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