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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 前 프랑스 문화장관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캐피털 대표

by 탄천사랑 2022. 1. 19.

「매일경제 - 2022. 01. 19. A2면」

 

 

"독창적 콘텐츠 … 메타버스, 한국의 시간 온다"

 

前 프랑스 문화장관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캐피털 대표

"네이버·라인이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넓힌 것처럼
  한국과 프랑스의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이 세계적 회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캐피털 대표가 올해 국내외 벤처기업에 대한 선제·공격적 투자를 선언했다. 펠르랭 대표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해외 투자 '동맹'을 이끌고 있는 인물로, 상호 협력을 통해 '유니콘'을 넘어선 '데카콘(기업 가치 100억달러)' 스타트업을 발굴하겠다는 야심을 밝혔다.

 

펠르랭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네이버를 포함해 주요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다국적 투자연합(K-펀드2) 구성을 완료했다"고 귀띔하며
"유럽과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와 함께 2억유로 규모로 조성한 'K-펀드1'은 지난 5년 사이에 2배로 성장하면서 펀드의 투자 주식 가치가 현재 4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렐리아캐피털은 3억유로(약 4085억원) 규모의 출자금을 목표로 펀드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근 본격적인 투자 집행에 돌입했다.

 

펠르랭 대표는
"앵커 출자자(중심 출자자)인 네이버를 비롯해 프랑스 공공투자은행(Bpifrance),
  유럽계 보험사와 패밀리오피스(초고액 자산가) 등이 펀드출자자(LP)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 모두 우수한 교육 시스템과 인재 풀, 훌륭한 문화를 보유하고 있는데
  왜 빅테크를 견제할 만한 회사가 나오지 못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했다"면서
"신생 기업을 위한 기회 창출, 생태계 자립 등이 우리 미션"이라고 펀드 조성 취지를 밝혔다.

 

펀드는 단순 투자를 통한 회수로 이익을 내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에 베팅할 계획이다. 그의 전략에는 내수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본 글로벌(Born Global)' 면모를 보이는 한국의 창업 3세대에 대한 긍정 평가가 자리 잡고 있다.

 

펠르랭 대표는
"쿠팡과 토스, 마켓컬리 사례에서 보듯 한국 창업가들은 매우 민첩하고
  시장 변화를 포착해 사업 모델로 전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투자금 중 10%는 한국 스타트업 발굴에 투자하고 이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쿠팡·토스 성공사례서 보듯 韓창업자 국제화 본능 갖춰

네이버 참여하는 펀드 구성 빅테크로 성장 가능성 갖춘 유망 韓벤처기업 발굴할것

메타버스·블록체인·NFT  미래 신사업에 집중 투자 삼성같은 기업과 협력 원해

 

펠르랭 대표는 네이버와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인공지능(AI), 핀테크 분야뿐 아니라 새롭게 떠오르는 블록체인·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관련 신생 기업에 집중한다는 새로운 투자 전략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유럽을 거점으로 삼아 쇼핑·콘텐츠·메타버스·AI 등 각 분야의 세계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렐리아캐피털은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네이버의 해외 투자 연합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2월 현지 최대 중고 거래 플랫폼 '왈라팝'에 투자했고 앞서 프랑스 1위 명품 중고 거래 플랫폼 '베스티에르'에 투자하며 유럽 사업의 발판을 다졌는데, 여기에 펠르랭 대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팽창하는 메타버스 시장과 관련해 펠르랭 대표는
"메타버스로 인해 '한국의 시간'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주목했다.

 

그는
"한국은 한류로 설명되는 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이 매우 강력한 데다
  네이버·카카오 같은 자체 IT 플랫폼 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메타버스의 핵심인 게임 분야에서도 앞서가는 기업이 다수 있어 메타버스 분야에 매우 큰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기업들과의 협력과 관련해 그는
"네이버뿐 아니라 삼성과 같은 기업과도 협력할 의사가 있다"면서
"뜻을 함께하는 여러 기관투자자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펠르랭 대표에게 성공한 관료·정치인에서 벤처 투자자로 변신한 이유를 물었다.
그는
"네이버라는 파트너를 만났기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었다"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 뿌리(Root)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A2면)


플뢰르 펠르랭은…
△1973년 서울 출생 △1974년 프랑스 입양 △2012년 중소기업·디지털경제부 장관
△2014년 통상관광 국무장관 △2016년 코렐리아캐피털 설립·대표 △2022년 1월 레지옹 도뇌르 수상



매일경제 - 황순민 .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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