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 「나를 부르는 숲」
'셰넌도어 국립공원'이라는 말을 들으면
자연주의자 존 뮤어가 표현한 대로 빵 한 덩어리와 차 한 봉지를
낡은 배낭에 넣고서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어 달려가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내가 막 정착한
뉴잉글랜드의 조그만 마을에 뜻하지 않게도 이 트레일이 지나가고 있었다.
집에서 나오자마자 이 길을 따라 조지아 주까지 2천880킬로미터를 걸어서 가거나,
또는 반대방향을 택해 거칠고 돌이 많은 화이트 마운튼을 따라 720킬로미터를 걸어서
몇 사람 경험해보지 못한 전설적인 마운트 캐터딘 산을 밟아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몸이 뜨거워졌다.
'근사하지 않은가.
당장 바로 하자'는 충동이 불끈 솟았다. - p14 -
까치 / 2018. 01.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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