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기즈 아이뜨마또프 / 「백년보다 긴 하루」
누군가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일은
자식들을 가치 있는 사람들로 키우는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가 아니라 그 자신의 노력으로 날마다 한 걸음씩,
할 수 있는 한 많이,
되도록 오래 아이들과 함께 있기 위해서 자기의 모든 노력을 들이는 것이다.. - p234 -
결혼한 뒤로 예지게이는
바다에 나가 있을 때면 언제나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안달이 나곤 했었다.
아내가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서였다.
그는 우꾸발라를 사랑했다.
당시만 해도 그가 더 이상 바랄 여자는 없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욕망은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워 집을 떠나 있는 동안 내낸 그의 모든 생각을 다 차지했다.
때때로 그는 자기가 하루종일 아내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바다와 태양의 힘을 그 자신의 몸속으로 끌어 모아 비축했다가 그 힘을 모두 그녀에게,
기다리는 아내에게 쏟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자신을 나눠 줌으로써 그는 함께 누리는 행복,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이는 행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만 이 행복
태양과 바다에 의해 주어진,
함께 누리는 환희를 더해 주고 풍부하게 해줄 뿐이었다. - p361 -
친기즈 아이뜨마또프 / 백년보다 긴 하루
역자 / 황보석
열린책들 / 2018. 0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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