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도척의 개, 범 물어간 것 같다"는 속담이있다.
나쁜 사람에게 좋지 않은 일을 당하는 것을 볼 때 우리 어머니가 쓰던 속담이다.
그 이름이 수천년이 지나도록 사라지지 않는 도척(盜跖)은 누구인가?
도척은 중국 춘추시대 혼란기를 주름잡았던 살인강도단 두목이다.
부하 9천 명을 거느리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힘이 약한 제후의 성을 공격해 재물을 약탈하고 여자들을 강간했다.
사람을 죽여 간을 날로 먹었다고도 전해진다.
그런데 도척(盜跖)도 나름 도(道)를 깨달은 자였다고 한다.
[장자] "외편"에 따르면,
부하가 도둑질을 하는대 도가 있는지 물었다.
도척(盜跖)은 어디에 간들 도가 없겠느냐면서,
다섯 가지 도(道)를 갖추지 못하면 큰 도적이 될 수 없다고 대답했다.
1. 남의 집에 감추어져 있는 것을 마음대로 알아맞히는 것이 성인이다.
2. 남보다 먼저 들어가는 것은 '용기'이다.
3. 남보다 뒤에 나오는 것이 '의로움'이다.
4. 도둑질해도 되는가 안되는가를 아는 것이 '지혜'이다.
5. 고르게 나누어 가짐이 '어짊'이다. - p326-327 -
(잘못 표기된 부분이 있어 일부 수정함)
유시민 /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의길 / 2013 0.3. 13.
보기
莊子, 外編 第10篇 胠篋篇 第2章 盜跖之五德(도척의 오덕)
1. 방 속에 감추어진 재화를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짐작할 줄 아는 것이 성인(聖)이고,
☞ 妄意室中之藏(부망의실중지장) 聖也(성야)
2. 남보다 먼저 들어가는 것은 '용기(勇)'이다.
☞ 入先(입선) 勇也(용야)
3. 남보다 뒤에 나오는 것이 '의로움(義)'이고,
☞ 出後(출후) 義也(의야)
4. 도둑질해도 되는가 안되는가를 아는 것이 '지혜(知)'이다.
☞ 知可否(지가부) 知也(지야)
5. 고르게 나누어 가짐이 '어짊(仁)'이다.
☞ 分均(분균) 仁也(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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