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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슈베르트 마을의 우편마차/平和로운 山間마을의 가을은

by 탄천사랑 2010. 4. 30.

김용범  - 「슈베르트 마을의 우편마차(고려원시인선 19)

 

 

평화에 대한 연구 - 21

 

平和로운 山間마을의 가을은 아름답다.
그러나 사람들은 휴가기간 중에만 平和로운 山間마을을 사랑한다.

山間마을의 사람들은 죄다 서울로 떠나고 흰구름 몇 점만이 산허리에 걸리어 있다.
젊은이들이 떠난 마을엔 노인들만이 남아 텃밭을 일군다.

山間마을의 平和는 노인들이 일구는 텃밭의 면적만큼,
그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무우순만큼,
혹은 그 텃밭에서 머무는 흐린 구름 한 접만큼.  -p19-



김용범 / 슈베르트 마을의 우편마차(고려원시인선 19)
고려원 / 1992. 03.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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