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 - 「소리내고 먹으면 더 맛있다」
드디어 내가 만든 섹스 병풍의 마지막 폭(8폭)을 소개한다.
"체력이 아직도 강장하다면(60세에도) 한 달에 한 번 사정해도 무방합니다.
대개 사람의 기는 스스로 강성한 자도 있습니다.
남보다 뛰어나게 강성한 자는 억지로 억제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오랜 동안 사정을 하지 않으면 악성 종기가 생깁니다.
60세가 넘은 자는 수십 일 동안 교접 불능으로 마음이 상쾌하지 못하더라도
정이 폐쇄되었기 때문에 사정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양생훈>에는 남자가 일생 동안 불과 1800회 정도 사정한다고 말하고 있는 데 반해서
킨제이보고서에서는 55세 까지 3.831회 사정한다고 계산하고 있다.
<양생요집>이라는 고전에는 도인 유경이라는 이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봄에는 3일에 1회, 여름과 가을에는 한 달에 1회, 겨울에는 정이 폐쇄되기 때문에 사정해서는 안됩니다!'
이분의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고대 중국의학의 기본 바탕은 봄은 나고,
여름은 자라고, 가을은 거두고, 겨울은 저장한다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섹스하기 가장 좋은 때는 4월과 5월이다.
앞에서 말한 <양생요집>에서는 이런 끔직한 소리도 하고 있다.
'겨울철의 한 차례 교접은 봄철의 백 차례와 맞먹는다!'
'동현자'는 중절 성교의 방법을 다음과 같이 일러주고 있다.
'원칙적으로 사정하려고 할 때
여성의 즐거움 정도를 미리 가늠하여 클라이막스를 함께 맞추어 동시에 사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남성도 얕게 빼고 금현, 맥치 사이를 높게 하며,
귀두의 심천법을 갖난 아기가 젖꼭지를 물고 있듯이 해야 한다.
그러자면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시켜 혀를 아랫 턱에 붙이고 등을 굽히며, 머리는 당기고,
콧구멍을 크게 벌려 어깨를 움츠리듯이 하여 입을 다물고,
숨을 들이 마시면 정기는 곧 다 올라오게 된다.
사정량의 절감은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앞서 말한 방법을 제대로 실행하면 전체량의 2,3할 정도로 그친다.'
<천금방>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30살까지는 혈기가 왕성하여 욕정에 따라 함부로 사정하지만,
30살이 지나면 갑자기 기력의 쇠잔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미 병의 증상이 생겼다는 증거이다.
그런 상태로 오랜 동안 고치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끝내는 구제할 수 없는 지경이 된다.
그러니 30살이 되면 방중술을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방법은 우리 주위에 가까이 있어서 누구든지 배울 수 있으나
그 실행을 성실하게 하는 사람이 적은 것이다.
그 방법은 하룻 밤에 열 사람의 여성과 교접하되 사정하지 않는다고 하는 방법뿐이다.' (P234)
※ 이 글은 <소리내고 먹으면 더 맛있다>의 일부를 필사한 것임.
송현 - 소리내고 먹으면 더 맛있다.
한교원 - 199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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