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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투자할 수 있는 아주 쉬운 길

by 탄천사랑 2017. 2. 25.

「매일경제 Citylife 제567호」

 

 

영화에 투자할 수 있는 아주 쉬운 길

크라우드 펀딩이 소셜 후원 개념에서 소셜 투자 개념으로 확산되고 있다. ‘후원 개념’이 선주문을 통해 제작비를

지원하는 형태라면 ‘투자 개념’은 그야말로 수익 창출을 위한 투자 행위이다. 요즘은 영화에 대한 투자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    이영근(IT라이프스타일 기고가)  사진 와디즈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스크린 앞 부분에 뜨는 자막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투자자 명단이다. 이미 초대박이 난 영

화를 보는 관객 가운데에는 저기에 내 이름도 올라 있다면 짭짤했을텐데, 라며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영

화 투자는 전문 투자 회사나 이른바 큰손에 이해 이뤄지는게 보통이었는데 이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영화 <판도라>를 보았는가? 필자도 보았다.

그런데 누구는 영화를 보기만 한 게 아니라 투자도 했다. 투자는 와디즈를 통해 씨에이씨클라우드펀딩주식회사

가 진행했고 모집 목표는 7억원이었다. 그리고 투자받은 총액은 8억원으로 성공이었다.

총 제작비 약 155억원 대비 1/20에 불과한 금액이지만 관객이 600만명이 되면 200만원 투자한 사람에게 7만원이

조금 넘는 이익금이 돌아가는 조건이었다.

만약 1000만 관객이 들 경우 200만원 투자자에게는 100만원 정도가 순이익으로 돌아간다. 이익률은 600만이었을

때 7.4%, 700만 18.8%, 1000만 53.1%로 누진 증가하는 구조다. 대신 누적 관객 540만명(BEP 손익 분기점. 이 영

화 경우 나중에 440만으로 조정, 그 후에 넷플릭스 등에 배급 계약이 체결되면서도 손익 분기점 하향 조정)에 이

르지 못할 경우 500만일 때 -4.1%, 200만이면 -63.0%의 손실을 각오해야 한다.

200만원을 투자했다면 되돌려 받는 돈은 130만원 이하 수준이다.

결국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영화 투자는 ‘제작비 일부를 제작사에게 빌려주고, 성과에 따라 수익금을 분배 받는

수익모델’ 또는 이자를 받는 투자 행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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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마감을 앞두고 있는 다른 영화들로는 <비정규직 특수요원>, <존 윅–리로드> 등도 있다.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5000만원 목표에 2월13일 현재 약 20%의 투자가 이뤄졌고, <존 윅> 또한 1억2000만원

목표에 7360만원이 모였다. 만일 목표액의 80% 미만으로 달성했을 경우 투자는 실패하고 투자금은 환불된다.

<존 윅>의 경우 관객 수가 50만명 미만인 경우 표면금리, 환산금리가 적용되어 200만원을 투자했을 경우 이자

6만원(표면 금리)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만약 300만명 이상이 들 경우 50%의 수익률이 확보된다. 200만원 투

자해 총 300만원을 가져오는 것이다.

투자 자격은 일반투자자(보통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투자 가능), 소득요건구비투자자(개인은 연 소

득 1억 이상, 법인은 자기 자본금 10억원 이상), 전문투자자로 나눠진다. 자격에 차등을 두는 이유는 돈 꿔서 투

기하지 말라는, 소셜 개념의 클라우드 펀딩 취지를 지키기 위한 조치이다.

와디즈에선 이 밖에도 <블리드 포 디스>(모집 완료), <사일런드>, <눈길> 등이 펀딩 마감, 또는 진행 중에 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영화 투자를 생각한다면 먼저 영화 공부를 해야 한다

 

흥행에 보증 수표란 있을 수 없지만 제작사, 감독, 주연 배우, 조연 배우, 배급사, 최근 세계 정세, 극장 관객 동

원 사이클 등 흥행 요소들을 분석할 능력도 갖춰야 한다. 이 중 배급사의 중요성은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스크린 확보가 쉬운 배급사가 그만큼 관객 동원 능력도 높기 때문이다.

일반 투자자의 경우 한도액이 보통 200만원이지만 적중률을 높일 능력이 된다면 조심스럽게나마 하나하나 성과

를 이룰 수도 있다.   

 

출처 - 매,일경제 Citylife 제567호 

  [t-17.02.25.  20220205_16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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