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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life 제611호 - 삶을 조정하는 애플리케이션 시공간을 조절하다

by 탄천사랑 2018. 1. 7.

 

 

 

Citylife 제611호 (2018. 01. 07) - 삶을 조정하는 애플리케이션 시공간을 조절하다

 

요즘 ‘플로타그래프’라는 앱에 푹 빠져 있다. 시중에 등장한 것은 몇 달 되었다. 사진 앱들은 새로 생기거나 업데이트가

되면 잠시 주목을 받다 금세 사라져버리는 패턴을 보이고 있지만 ‘시간’, ‘관리’와 관련된 앱은 오랜 시간 사용되는 경향

이 있다.  인간에게 시간이란 극복할 수 없는 권력이고,  그것을 조절하는 기술을 통해 사람들은 일말의 위안을 받고 있

다는 근거가 아닐까?       이영근(IT라이프스타일러)  사진 각 애플리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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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타그래프(PLOTAGRAPH)’ 애플리케이션은 사진 속 주인공의 존재감을 극대화 시키는 기술을 지니고 있다. 사진은

특정 부분을 고정시키고,  배경이 흘러가게 함으로써 얼핏 빠른 속도로  흐르는 구름을 배경으로 사람이 서 있는 동영상

처럼 보인다. 사실은 일반 사진을 조작한 결과이다.  여기 사진이 한 장 있다.  사람이 있고, 들판이 있고 하늘이 있고 구

름이 있다.  이 정지된 사진을 플로타그래프로 불러 ‘고정’해야 할 사진,  즉 사람 또는 사진 일부를 ‘마스크’ 툴로 지정한

다. 마스크는 앱을  가동해도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부분을 지정하는 기능이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기능을 작동시켜 ‘흐르는 배경의 방향’을 지정한다. 그리고 ‘속도’를 지정해주면 일단의 작업은 끝이

난다. 이렇게 애플리케이션으로 탄생 한 사진 속 주인공은 배경의 흐름과 관계없이 그 자리에 정지해 있다. 흐르는 배경

은 마치 흘러가는 시간과 같은 느낌을 주고, 정지된 주인공은 시간을 초월하는 느낌을 준다. 플로타그래프를 ‘작품’ 수준

으로 만들고 싶다면  사진을 확대하고 지정 부위를 세밀하게 작업하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인생에 길이 남을 작품 한두

점 정도 도전해 볼만한 앱임은 분명해 보인다.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있는 ‘타임랩스’도 시간을 다스리는 기술로 사용자를 매료시키는 기능이다. 타임랩스는 오랜 시간

촬영한 동영상을 빠른  속도로 재생시켜 단숨에 시간을 접어버리는 카메라이다.  주로 일출과 일몰 등 시간의 흐름에 따

라 풍경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상황을 표현할 때 애용되곤 한다.   실제 시간 속에서 일몰  장면을 보려면 한 시간 정도를

관찰해야 하는데,  타임랩스로 촬영할 경우 2~3분 만에 서둘러 사그라드는 일몰 광경을 접할 수 있다.  사람 통행이 많은

광장, 시장이 내려다보이는 2층에서 군중의 이동을 촬영해 놓으면 독특한 다큐 영상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에 꼭  타임랩스 기능이 없어도 상관없다.  타임랩스 촬영용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누구나 시간

을 압축한 사진 촬영이 가능해진다.  새해를 맞아 시간과 일상 관리 기능이 담긴 ‘일기 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기 앱은 다시 데일리 일기, 캘린더, 차계부,  가계부 등으로 구분된다.  흔히 사용되는 앱은 역시 ‘가계부 앱’. 위플가게

부, 편한가계부 Next, 뱅크샐러드, 하나꼬 지출기입장, 벤토이 가계부 앱 등이 인기다.

 

가계부 앱의 기능은 대부분 비슷하다.  편한 가계부 앱의 조건은 수입과 지출과  이체를 알아서 등록하고 알아서 분류해

내는 능력의 유무이다.  일일이 분류해서  기입하는 번거로움이 가계부 사용을 꺼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계부

앱을 사용하는 가장 절실한 이유는 역시 ‘절약’에 있다. 가계부 그래프를 들여다 보면 정당한 소비와 쓸데없는 소비가 확

연하게 보이고, 그것으로 절약 습관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 p14 -

 

출처 - Citylife 제611호

[t-18.01.07.  20220106_15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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