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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나이 50 - 갑자기 다가오는 늙는다는 깨달음

by 탄천사랑 2009. 10. 30.

· 「퍼트리샤 튜더산달 - 여자 나이 50」

 

 

 

자전거가 없어! 
누군가 훔쳐간 게 틀림없어! 
자전거 주차장에서 내 자전거가 보이지 않자 나는 순간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찬찬히 찾아보니 자전거는 거기에 있었다. 
단지 그것을 본 적이 없었던 것뿐이었다. 
내가 찾던 자전거는 그것보다 훨씬 새것이고, 더 깨끗해야만 했다. 
내 자전거가 찌그러졌다고? 
다 닳아버린 타이어라니? 전조등도 비뚤잖아. 
칠이 여기저기 벗겨져있을 리 없는데…. 
그런데 들고 있던 열쇠가 딱 맞으면서 내 자전거임을 확인해 주었다. 

이 경험은 내가 그렇게 믿던 것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졌는지를 가르쳐주었다. 
내 자전거는 내가 기억하고 떠올리는 모습과 꽤 달랐다. 
돌이켜보니 자전거를 선물받은 지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그 사이에 몇 번이나 굴러 넘어졌고, 위험한 사고도 날 뻔했다. 
그러면서 내가 찾던 자전거는 모습을 바꿨고, 
그러다 보니 기억 속의 자전거와 현실의 자전거는 무척이나 달라졌다. 
이제는 인식을 새롭게 하여 현실 속의 자전거로 바꿔야만 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p11)

 

- 퍼트리샤 튜더산달의 '여자 나이 50'에서.

 [t-09.10.30.  20211013-155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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