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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 리처드 버크/제 1 부

by 탄천사랑 2008. 3. 16.

리처드 버크 - 「갈매기의 꿈

 

아침이었다.
새로 솟은 태양이 잔잔한 바다의 잔물결 위에 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해변으로부터 좀 떨어진 바다 위에서 고깃배 한 척이 물고기를 모으기 위해 밑밥을 물 속으로 던지고 있었고,
아침 먹이를 찾아 나온 갈매기떼에게 전하는 (우두머리 갈매기의) 전달이 허공 중에 빛처럼 번쩍이자,
이윽고 수많은 갈매기들이 이리저리 날며 서로 다투면서 먹이 부스러기를 쪼아갔다.  바쁜 하루가 또다시 시작 된 것이다.

 

그러나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은 고깃배와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홀로 나와 외로이 비행 연습을 하고 있었다.
삼십미터 상공에서 그는 물갈퀴가 달린 두 발을 아래로 내리고 부리를 쳐든 채,
양쪽 날개를 뒤틀어 구부린 힘겹고 고통스러운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애썼다.
날개를 뒤틀어 구부린 자세는 저속 비행을 위한 자세였고,
그래서 그는 이제 볼에 스치는 바람소리가 속삭이듯이 낮아지고 발 아래의 해면이 정지한 것처럼 보일 때까지 최대 한도로 속력을 줄였다.

그는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느라 눈을 가늘게 뜨고, 단 한 치만이라도 …… 더 …… 날개를 구부리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 순간 날개의 깃털들이 흐트러지며, 그는 속력을 잃고 추락했다.

 

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지만 갈매기는 공중에서 비틀거리거나 속력을 잃거나 하는 법이 없다.
공중에서 속력을 잃는다는 것은 갈매기들에게는 수치요 불명예인 것이다.

 

그런데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은 부끄러움도 모르는 듯,
또다시 날개를 펴서 뒤틀어 구부리는 힘겨운 커브자세를 취하고 느리게 …… 느리게 …… 속력을 늦추어 가다가
마침내 또다시 속력을 잃고 마는 것이었다.
그는 정말 보통 평범한 새가 아닌 것이 분명했다.

 

대부분의 갈매기들은 해변에서 먹이가 있는 데까지 날아갔다가 다시 해변으로 날아오는,
지극히 간단한 비행, 그 이상의 것은 배우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대부분의 갈매기들에게 중요한 것은 나는 일(비상 - 飛翔)이 아니라 먹는 일이다.
그러나 이 조나단 갈매기에게는 먹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일이 중요한 것이었다.
다른 어떤 일보다도 조나단 리빙스턴은 날기를 좋아했다.

 

이러한 사고 방식을 갖고 있으면 다른 갈매기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의 부모들조차 그가 날이면 날마다 하루 종일 혼자서 수백 번씩
저공활공(低空滑空)을 시도하며 연습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고 당황하는 것이었으니까 …….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가령, 자기 날개 길이의 반정도도 못되는 아주 낮은 높이에서 해면 위를 날 때면 힘도 덜 들고, 활공 시간도 길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활공을 마치고 물에 내려앉을 때는 다른 갈매기들이 흔히 그렇듯이 두 다리를 쭉 펴고 물 위에 첨벙 내려앉는 것이 아니라,

다리를 그의 몸에 유선형으로 착 붙이고 수면에 닿기 때문에 물위에는 기다란 물살이 자국으로 남는 것이었다.

그가 두 다리를 접은 채 해변에 동체착륙(胴體 着陸) 연습을 시작한 뒤,
모래에 새겨 진 자기의 미끄러진 자국을 걸음으로 재어 보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을 때 부모들은 정말 어이가 없는 모양이었다.

 

"도대체 왜 그러느냐,
  존, 정말 왜 그러니?" 하고 그의 어머니가 물었다.
"존, 남과 같이 행동하기가 왜 그렇게 어렵단 말이냐?
  저공 비행 같은 것은 펠리컨이나 앨바트로스에게 맡겨 버릴 수 없겠니?
  더욱이 통 먹지도 않으니 어쩌자는 거냐, 얘야?
  뼈와 깃털만 앙상하게 남았구나!"

"뼈와 깃털만 남았어도 상관없어요, 어머니.
  저는 자신이 공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며,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 그것만 알고 싶을 뿐이어요."

"이봐라, 조나단!" 하고 그의 아버지가 인자하게 말했다.

"이제 곧 겨울이 닥쳐온다.
  고깃배도 줄어들 터이고, 수면 가까이 떠돌던 물고기들도 깊은 물속으로 잠겨버릴 것이다.
  만약 꼭 연구를 해야겠다면, 먹이에 관해서 그리고 그것을 얻는 법에 대해서나 연구를 하려무나.
  그 비행술인가 뭔가도 다 좋다만, 그러나 활공법이 밥을 먹여 주지는 못하지,
  그렇지?  우리가 날아다니는 것은 먹기 위해서다.  이 점을 잊지 마라."

 

조나단은 고분고분 말을 들었다.
그 뒤 며칠 동안 그는 다른 갈매기처럼 처신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다른 갈매기들과 어울려 방파제와 고깃배 주위를 돌면서 꽥꽥 소리도 지르고 다투기도 하고
빵조각이나 물고기를 찾아 급강하도 하면서, 정말 애를 써 보았다.
그러나 어쩔 도리가 없었다.

 

모두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는 힘들여 잡은 멸치 한 마리를 그를 쫓아오는 굶주린 늙은 갈매기에게 그냥 떨어트려 주었다.
이러는 시간을 모두 다 비행 연습을 하는 데 쓸 수 있을 텐데,  배울 게 무척 많지 않은가!

 

조나단 갈매기는 또 다시 홀로 바다 멀리로 나가, 배가 고프지만, 행복한 가운데 비행 연습을 하고 있었다.

 

나는 속도가 과제였다.
그리고 일주일을 연습하고 나자 그는 살아 있는 갈매기 중에서 가장 빠른 어느 갈매기보다도 나는 속도에 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삼백 미터 상공에서 그는 힘껏 날개를 쳐서 파도를 향해 직선으로 내려쏟듯 쏜살같이 날아 내려왔고,
그리고 갈매기들이 직선에 가까운 기울기로 급강하를 못하는 까닭을 알게 되었다.
급강하를 시작한 지 육 초쯤 지나자 그는 시속 약 일백 킬로미터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고,
이 속도에서는 치미는 공기의 압력 때문에 날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없었다.

 

이런 일은 매번 일어났다.
그가 가진 모든 능력을 다 발휘하면서 매우 조심했지만, 속도가 빨라지면 그만 균형을 잃고 말았다.

 

삼백 미터 상공으로 날아오른다.
먼저 전력을 다해 곧장 앞으로 날고, 다음에는 날개를 치면서 수직으로 내려꽂는다.
그럴 때마다, 치미는 바람의 압력으로 그의 왼쪽 날개가 들썩하면서 움직일 수 없게 되고, 그의 몸이 왼쪽을 세차게 흔들렸으며,

몸의 균형을 잡느라 오른쪽 날개의 운동이 정지되는 순간 불꽃처럼 오른쪽으로 팽그르르 돌면서 공중제비를 하는 것이다.

 

치미는 그 바람의 압력에는 아무리 조심을 했지만 별수가 없었다.
그는 열 번이나(수직의 급강하를) 해 보았는데 열 번 다 하강 속도가 시속 약 일백 킬로미터 이상이 되면,
날개의 깃털이 두리뭉수리로 휘감겨, 균형을 잃고, 물 속으로 곤두박질쳤던 것이었다.

 

문제의 열쇠는 - 그는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 마침내 생각했다.-
매우 빠른 속도로 날 때는 날개를 끄떡없이 그대로 유지해야 된다는 것이다.
시속 팔십 킬로미터 정도가 될 때까지 날개를 친 뒤 그 다음에는 날개를 그냥 편 채로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육백미터 상공에서 그는 다시 해 보았다.
부리를 곧장 아래로 향하고 급강하에 돌입했다.
시속 약 팔십 킬로미터로 속력이 붙자 곧 날개를 그대로 편 채로 있었다.
엄청나게 힘이 들었지만 그대로 견딜 수 있었다.
십초 쯤 지나자 그는 거의 몸의 윤곽이 보이지 않을 시속 약 백오십 킬로미터의 속력으로 날고 있었다.
조나단은 갈매기의 세계에서 빠르게 날기 신기록을 세운 것이었다.

 

그러나 승리는 일순간이었다.
그가 수면 가까이에 이르러 수면에 평행으로 날기 위해 그의 날개의 각도를 바꾸는 순간,
그는 눈깜짝할 사이에 전과 같은 그 무서운, 킬로미터에서 몸의 균형을 잃었을 때 그것은 다이너마이트에 얻어맞은 것 같았다.

조나단 갈매기는 허공에서 폭발하여 벽돌만큼이나 단단한 바다 위에 내동댕이쳐졌던 것이었다.

 

그가 의식을 되찾았을 때는, 해가 저문 지 오랜 뒤였고, 그는 달빛 속에서 바닷물 위를 떠돌고 있었다.
갈기갈기 찢어진 날개가 납덩이처럼 무거웠다.
하지만 패배감의 무게가 더욱 무겁게 어깨를 짓눌렀다.
그는 그 무게가 그를 살며시 바다 밑으로 끌어들여서, 모든 것을 끝장내버렸으면 하고 연약한 심정으로 바랐다.

 

그의 몸이 물속으로 가라앉을 때, 텅빈 듯한 낯선 목소리가 그의 내부에서 울려왔다.
- 어쩔 도리가 없는 거다.
  나는 갈매기가 아니냐. 나에게는 본질적인 한계가 있는 것이다.
  내가 비행에 관해 그렇게 많은 것을 배울 생각이라면 두뇌 속에 항공법 사전이라도 있어야 할 것이다.
  내가 굉장한 속도로 날기를 원한다면 매의 것과 같은 짧은 날개가 있어야 할 것이고,
  그리고 물고기가 아니라, 쥐를 잡아먹고 살아야 할 것이다.
  아버지 말이 옳았어.  이 어리석은 짓을 잊어버려야 한다.
  갈매기떼가 있는 집으로 날아가서 있는 그대로의 나,  제한된 존재인 가련한 갈매기로서 만족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목소리는 사라졌다.
그리고 조나단도 같은 생각이었다.
밤에 갈매기가 있어야 할 곳은 해변이 아닌가.
그는 이 순간 이후로는 한 마리의 평범한 갈매기가 되리라고 굳게 다짐했다.
그렇게 되면 모두가 다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그는 어두운 물결을 힘겹게 차고 날아올라 육지를 향해 날아갔다.
힘을 덜어 주는 저공비행법을 익혔던 것에 감사하면서 …….

 

이렇게 저공 비행을 해서는 안 되지 하고 그는 생각했다.
나는 지난날의 나를 청산하지 않았던가.
내가 배운 모든 것을 버리지 않았던가.
나는 다른 모든 갈매기와 마찬가지의 갈매기가 아닌가.
그러니까 보통 갈매기처럼 날아야지.
그래서 그는 아픔을 참으면서 삼십 미터 상공으로 날아올라 더욱 힘들여 날개를 치면서 해변으로 향했다.

 

그는 갈매기 떼 중의 하나가 되기로 한 자신의 결심으로 훨씬 기분이 좋아졌다.
그로 하여금 비행 연습을 하도록 몰아세우던 충동에 얽매이지 않아도 될 것이었고,
더 이상의 도전도 더 이상의 실패도 없을 것이었다.
모든 생각을 떨쳐 버리고, 해변에 반짝이는 불빛을 향해 어둠속을 나는 것이 기분 좋았다.

 

'어둠!' 그 텅 빈 듯한 소리가 경고나 하듯 날카롭게 울려 왔다.
'갈매기들은 어둠속을 나는 법이 없지 않은가!'

 

조나단은 이 소리를 무심히 들어 넘겼다.
기분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
작은 횃불 같은 불줄기를 어둠속으로 던지듯, 달빛과 불빛이 밤물결 위에서 반짝였고,

모든 것이 아주 평화롭고 그리고 고요했다…….

 

내려가라!
갈매기들은 어둠속을 나는 법이 아니다!
어둠속을 날 생각이라면, 올빼미의 눈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
머리 속에 항공법 사전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느냐!
매의 짧은 날개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

 

밤하늘의,  삼십 미터 상공에서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은 - 눈을 깜빡였다.
그가 느끼던 고통, 그의 결심이 삽시간에 사라졌다.

 

짧은 날개. 매의 짧은 날개! 바로 그거다.
난 참 바보였었구나!  내게 필요한 건 다름 아닌 아주 작은 날개다.
내 날개의 대부분은 접어 둔 채 날개 끝으로만 날면 되지 않겠는가!  짧은 날개!

 

그는 검은 바다 위 육백 미터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실패와 죽음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날개의 앞쪽을 몸에 착 붙이고,  비수(匕首)처럼 좁게 도사린 날개 끝만을 바람 속에 펼치고 수직으로 날아 떨어졌다.

 

바람은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며,  그의 머리에 와 부딪쳤다.
시속 일백 킬로미터,  백오십 킬로미터,  이백 킬로미터,  그리고 점점 더 빨리 날아 떨어졌다.
시속 이백이십 킬로가 된 지금 날개에 와 닿는 바람의 압력은
그전의 (날개를 폈을 때) 시속 일백 킬로미터로 날던 때보다 그다지 더 세차지 않았고,
그리고 날개 끝은 트는 둥 마는 둥 아주 살짝 틈으로써 그는 수직 강하의 방향을 쉽게 바꾸어,
달빛을 받으며 질주하는 포탄처럼 바다 물결과 수평으로 쏜살같이 날고 있었다.

 

그는 다가드는 바람에 맞서 눈을 가늘게 떴고, 그리고 뛸 듯이 기뻤다.
시속 이백삼십 킬로미터!
그것도 자유자재로 균형을 잡으면서!
육백 미터 상공이 아니라,  천오백 미터 상공에서 수직 강하해 내려온다면, 얼마나 빠를까 …… .

 

조금 전에 했던 맹세는, 그 무섭도록 바른 바람결이 휩쓸어 간 듯 잊혀졌다.
그렇지만 스스로 다짐했던 약속을 깨뜨린 데 대해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다.
그러한 약속은 평범한 상태에 만족하는 갈매기들이나 지키는 것이다.
배움의 과정에서 탁월한 경지에 도달해 본 자에게 그런 종류의 약속은 필요 없는 것이다.

 

동이 틀 무렵,  조나단 갈매기는 또다시 연습을 하고 있었다.
천오백 미터 상공에서 내려다보니 고깃배들은 판판한 푸른 바닷물에 박힌 작은 반점 같았고,
아침 먹이를,  찾아 나온 갈매기떼는,  빙빙 돌아가는 희미한 한 조각의 먼지구름 같았다.

 

그는 기쁨으로 다소간의 전율을 느끼며 생기에 넘쳐있었고, 두려움을 극복한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는 별 다른 절차없이 자연스럽게 날개의 앞부분을 끌어당겨 접고 짧은 날개 끝을 편 뒤,  바다를 향해 수직으로 뛰어 들었다.

그가 고도 천이백 미터 상공을 지날 때 그는 얼굴을 후려치는 소리의 벽이어서 그것을 헤치고 더 이상 빨리 날 수 없었다.
그는 지금 시속 삼백사십 킬로미터로 곧장 아래로 날아 내려가고 있었다.
만약 그 속도에서 날개가 펴진다면 몸이 수백만 조각으로 갈기갈기 바람에 날려가버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는 침을 삼켰다.

그러나 그 속도는 힘이었고, 그 속도는 즐거움이었고, 그 속도는 순수한 아름다움이었다.

 

그는 고도 삼백 미터 상공에 이르러 수평 비행으로 들어갔다.
거대한 바람결에 날개끝이 들썩거리며 동요했고, 고깃배와 갈매기떼가 그의 바로 앞에서 운석(隕石)처럼 빨리 돌진해 다가왔다.
하지만 그는 정지할 수가 없었다.

그는 그런 속도에서 방향을 바꾸는 법을 아직 알지 못했다.
부딪치면 즉사하는 거다.
그는 눈을 감아버렸다.

 

이 일은 그 날 아침해가 뜬 직후에 일어난 것이었다.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은 아침 먹이를 찾아 나온 갈매기떼 한복판을 가로질러 시속 삼백사십 킬로미터로

눈을 감은 채 깃털과 바람이 날카롭게 아우성치는 대기 속을 총알처럼 날고 있었던 것이다.

 

운명을 주관하는 갈매기의 신 (The Gull of Fortune)이 이번만은 그에게 미소를 보내 준 탓인지 아무도 죽음을 당하지 않았다.

 

그가 하늘을 향해 부리를 곧장 치켜올렸을 때까지도 그는 여전히 시속 이백육십 킬로미터로 무섭게 질주하고 있었다.
마침내 그가 속력을 시속 삼십 킬로미터로 줄이고 두 날개를 다시 폈을 때,
천이백 미터 아래의 바다 위에 떠 있는 고깃배가 무슨 빵조각처럼 보였다.

 

그는 의기양양해 있었다.
극한 속도! '시속 삼백사십 킬로미터로' 나는 갈매기! 그것은 획기적인 기록이었고,
그 갈매기떼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이었고, 그리고 그 순간부터 조나단 갈매기에게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었다.

 

자기의 외로운 연습장을 향해 날아가면서, 이천사백 미터 상공에서 수직 강하를 위해 날개를 접고,
그는 즉시 방향 전환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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