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만난글/스크랩(대담.기고.칼럼.101 전북일보 - 법정스님 '무소유' 93년판 110만원에 낙찰 ·「전북일보 - 2010. 03. 26」. 이미지 다음에서 법정스님 '무소유' 93년판 110만원에 낙찰 품귀 현상이 벌어진 법정스님의 '무소유' 1993년판이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110만5천원에 낙찰됐다. 26일 옥션 http://www.auction.co.kr 에 따르면 1993년 8월 발행된 '무소유' 증보판(39쇄) 중고책이 26일 오전 9시 50분 110만5천원에 낙찰됐다. 1993년 당시 시중가였던 1천500원보다 700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이 책은 23일 오전 10시 1천500원으로 경매가 시작됐으며 26일 낙찰되기까지 23건이 입찰됐다. 오래된 흔적은 보이지만 상태는 양호하며, 법정스님 서명 등 특이한 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낙찰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40대 남성으로, 법정스님 책.. 2010. 4. 18. 한국일보 - 그들의 독서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한국일보 09-08-03 - 그들의 독서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장석주·이현우·정혜윤 3人3色 독서론」 그들은 왜 책을 읽는가 우리 시대 독서의 달인 3인을 소개한다. 시인 겸 문학평론가 장석주 씨는 2만 권의 장서가로도 알려져 있다. 한 해 평균 1~2권의 책을 꾸준히 내고 있는 다작의 작가이기도 하다. ‘로쟈’란 필명으로 더 잘 알려진 로쟈이현우 씨는 19세기 러시아문학을 전공한 대학 강사다. 인문학, 사회과학, 사상서 등 깊이 있는 책에 관한 서평으로 이름을 알렸다. CBSPD정혜윤 라디오PD는 인터넷 서점 와 인터넷신문 에 책, 여행 관련 에세이를 연재하며 일반에 알려졌다. 이들의 공통점은 당연히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장석주 평론가의 경우 새벽 4시에 일어나 원고를 쓰고 책.. 2009. 11. 21. 이황- 自歎(자탄) 「한국경제 - 2008. 08. 17」 [200919-173224] 자탄 이황 이미 지난 세월이 나는 안타깝지만 그대는 이제부터 하면 되니 뭐가 문제인가. 조금씩 흙을 쌓아 산을 이룰 그날까지 미적대지도 말고 너무 서둘지도 말게. 自歎(자탄) 已去光陰吾所惜,當前功力子何傷. 이거광음오소석 당전공력자하상 但從一竹貴爲山日,莫自因循莫太忙. 단종일궤위산일 막자인순막태망 조금씩 흙을 쌓아 산을 이루다 퇴계 이황이 64세 무렵에 쓴 시다. 도산서원에 머물 때 서울에서 찾아온 제자 김취려에게 준 것.자기는 이미 늙었으니 어쩔 수 없지만 그대는 아직 젊으니 성심껏 노력하면 잘 될 거라며,조급하게 굴지도 말고 어영부영하지도 말며 그저 꾸준하게 해 나가라고 조언하고 있다. 어느 분야든 장인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농구.. 2008. 9. 25. 조선-부잣집의 낮은 굴뚝 「조선일보-2008. 09.12」 [200919-174138]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 굴뚝이 높아야만 연기가 잘 빠진다. 굴뚝이 낮으면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연기가 잘 빠지지 않아 불편하다. 필자가 우리나라 양반 집안들의 고택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발견한 사실은 굴뚝이 의외로 낮게 설치된 집이 많다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그 이유를 잘 몰랐다. 안동의 여러 고택들도 원래는 굴뚝이 높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90년대 들어와 집을 개보수하는 과정에서 굴뚝이 높아졌다. 굴뚝이 낮은 집을 꼽는다면 구례의 류씨(柳氏) 집안인 운조루(雲鳥樓)와 윤증(尹拯) 고택이다. 운조루도 1000석 이상을 하던 부잣집이었고, 요즘식으로 표현하면 매우 '럭셔리'한 고급주택이다. 집안에 은빛으로 빛나는 섬진강과 호쾌한.. 2008. 9. 18. 서울예술전문대학 문예창작과-자유, 그 빈 여백/상상력이라는 괴물 「예술관(藝術觀) - 자유, 그 빈 여백 (창간호)」 이번에 창간되는 문예창작과 회지는 기본적으로 소식지의 성격을 뜁니다. 하지만 보다 심도있고, 또 학우들의 관심사에 접근하고자 여러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특집 - 문학적 상상력에 관하여] 에서는 글쓰기에 있어서 상상력이 얼마나 중요한지와 그 다양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현재 활발히 창작활동을 하시는 선배님께서 후배들의 글쓰기에 도움 말씀을 주실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일정한 형식은 없습니다. 선배님의 편한 문체로 주제와 어울리게 써 주시면 됩니다. 특히 선배님의 경험을 함께 써주신다면 후배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상의 글은 나로 하여금 이 글을 쓰게 한, 덜 익은 언어와 상상력을 삼베에 싸서 즙을 내게 한 청탁서의 내용이다.. 2008. 3. 10. 뇌 01. 연결시켜 기억하라 정보를 얻고 저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조합이다.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좋게 하려면 배우는 것들 사이의 연관성을 만들어주면 된다. 예를 들어 새로운 이름을 외울 때는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이나 그 사람을 처음 만난 장소, 그 장소에서 들었던 음악 소리 등과 연결시켜보는 것이다. 새정보와 이미 알고 있던 정보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겨 또다른 정보가 생겨나게 된다. 02. 양손을 사용하라 뇌는 서로 비슷하게 생긴 오른쪽 뇌와 왼쪽 뇌로 나눠져 있다. 신체로부터 전달되는 대부분의 정보가 오른쪽과 왼쪽으로 서로 교차돼 전달된다. 왼손이나 왼쪽다리에서 온 정보는 오른쪽 뇌로, 오른쪽 손에서 온 정보는 반대로 가는 식이다. 양손을 사용한다면 뇌를 균형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 글씨를 쓸 .. 2007. 7. 20. 김은영-자존심의 파워/자존심과 부부관계 김은영 - 「자존심의 파워」 부부관계에서처럼 자존심이란 단어가 많이 쓰이는 관계도 아마 드물 것이다. 어떤 주부는 변호사인 남편애개 매를 맞으면서도 헤어지지 않는 이유가 자존심 때문이라고 했다. 부인과 다투고 밤늦게 들어가는 남편도 자존심 때문에 일찍 안 들어간다고 한다. 부부 싸움 후 상대방이 말을 걸 때까지 침묵으로 버티는 것도 자존심 때문. 남편에게 도움이 필요한데 도움을 청하지 않는 것도 자존심 상하고 치사해서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부부생활에 자존심이 안 걸리는 문제가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자존심이 이처럼 왜곡되는 경우가 또 있을까? 분명한 것은 행복한 결혼생활이 부부 각자의 자존심을 북돋워주는 반면 결혼생활의 불만은 남편과 아내의 자존심을 모두 떨어뜨린다는 사실이다. 가정에서 왕처럼 대접받는.. 2007. 5. 31. 코넬大에서 만난 아프리카 학생 이야기/조세미(인재전략 국제컨설턴트) · [조선일보 오피니언 - 2006. 05.19.] [t-23.05.13. 210426-162710] 오피니언 코넬大에서 만난 아프리카 학생 이야기 7년 전 미국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코넬대에서 당시 몸 담고 있던 매킨지의 회사 설명회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다. 삼삼오오 헤어지는 학생들 가운데 문득 한 흑인 학생이 말을 걸어왔다. "제 소개를 해도 될까요?" 그는 아프리카에서 학부 2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온 유학생이었다. 그런데 자기소개를 하며 건네온 그의 이력서 중 나를 당황하게 한 대목이 있었다. 그가 코넬대 학부 3학년부터 대학원까지 4년간 마쳤어야 할 학과를 8년째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유를 묻자, 그가 대답했다. "그게 바로 내가 당신과 얘기를 나누고 싶은 이유입니다." 아프리.. 2007. 4. 22. KBS 경영협회보-이 한권의 책/다니구치 지로 [열네 살] 「KBS 경영협회보 (2004.10)」 나도 한 때는 태평양을 누비던 고등어였다 - 다니구치 지로의 『열네 살』- 그러니까 딱 10년 전 22살 때 좋아하던 여학생이 있었다. 그 땐 핸드폰도 삐삐도 없던 시절이라, 내 소통 수단은 하숙집의 인터폰이었고 그녀의 소통 수단 또한 기숙사에 연결돼 있는 인터폰이 전부였다. 몇 번을 연결해야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결국 어렵사리 약속을 하고 만났다. 술 취한 밤에 내 마음을 고백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그녀가 자신이 출연하는 연극을 보러 오라고 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꽃을 사들고 신촌을 향해 걸어갔지만 정작 그 학교의 긴 백양로로 접어들면서 난 꽃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말았다. 많이도 흔들렸고 괴로워서 방황했던 22살엔 다른 것에도 그랬지만 사랑은 .. 2007. 4. 16. 이종태-장하준.정승일의 격정대화/박정희의 개발 독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종태 - 「장하준.정승일의 격정대화 쾌도난마 한국경제」 저성장, 저투자, 고용불안은 필연적 장하준 : 일시적인 것이 아닙니다. 최근의 형상은 한국 경제가 신자유주의적 구조로 바뀐 결과입니다. 신자유주의의 기본 특징이 바로 저투자, 저성장, 고용 불안이에요. 예컨대 고용이 불안하니까 노동자(소비자)들은 돈이 생겨도 쓸 수가 없습니다. 모아둬야 하니까요. 또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든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신자유주의의 특징인 적대적 M&A(인수합병)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적대적 M&A로 경영권이 불안해지니까 수익금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사주나 사들이는 거죠. 때문에 어느 나라나 신자유주의 체제로 들어가면 성장률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우리도 이제 그런 체제로 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p16) 박정희의.. 2007. 4. 9. 장하준. 정승일의 격정 대화 쾌도난마 한국경제 - 서문에 대신해서 이종태 - 「장하준. 정승일의 격정 대화 쾌도난마 한국경제」 서문에 대신해서이 책에서 본인과 정승일 박사가 펼치는 견해는, 기존의 한국 경제 정책에 대한 논쟁 구도에는 잘 들어맞지 않는다. 우리가 그 나쁜 재벌 체제에 매우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보수'적인 사람들인데, 또 난데없이 노조 편을 드는 이야기도 하는 것을 보면 조금은 '진보'적인 성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정부 개입을 적극 옹호하는 것을 보면 박정희를 찬양하는 '수구'임에 틀림없는데, 또 자본 시장 자유화에 비판적인 견해를 가진 것을 보면 '극좌 민족주의자'가 아닌가 싶기도 한, 뭐라 딱히 규정하기 힘든 입장을 펼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지난 몇 년 간 본의 아니게도 여러 사람을 혼란스.. 2007. 4. 9.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