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작가책방(소설/ㄱ - ㄴ

길에서 배운다 (겨울 p259) - 일상의 황홀/구본형

by 탄천의 책사랑 2008. 1. 7.

 

 

 

 

일상의 황홀 - 구본형/을유문화사 2004. 11. 04.

2월 17일
오늘은 오늘 하루를 스케치해 보는 거예요.
우리는 이것을 '인생의 어느 하루' 프로그램이라고 부릅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처럼 될 수 있고, 
내 이야기가 '천일야화 중의 한 이야기'처럼 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김 아무개 이 아무개의 하루가 세상 속의 어느 기록으로 남게 되는 것이지요.

기록되는 것은 오늘의 사건, 느낌, 행동, 생각 등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가 점점이 모여 인생을 이루는데, 
오늘의 기록은 그 점 하나에 대한 미시적 확대지요.
어떻게 기술하느냐는 당신의 개인사에 대한 역사가로서의 당신의 시각과 취향에 달려 있어요. 
깨어나서 잠들 때까지 모두를 적어두는 사실주의적 기풍을 따라도 좋고, 
특징적인 것만 추려 뼈대를 이어도 좋아요. 
시간의 흐름을 다라 연대기처럼 적어도 좋고, 
그저 마음의 흐름을 따라가도 좋아요. 
어쨌든 그게 오늘의 당신이고 그 합이 당신의 인생이니까요.


좋은 일들은 그것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에게 일어난다.
- 에밀리 디킨슨. 

 


※ 이 글은 <일상의 황홀>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08.01.07.  20230101_08055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