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 존 가트맨 / 한국경제신문사 2007. 04. 15.
03 감정코치의 핵심 5단계 / 1단계 :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기 / 부모가 자제력을 상실했다고 느낄 때
감정을 느끼도록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것은 화, 슬픔,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자제할 힘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부모에게는 중요한 문제다.
이런 부모는 특히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될까 두려워 자신의 화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또 아이와의 관계가 멀어질까,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 표현 방식을 답습할까 두려워한다.
이런 부모는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자녀에게 상처를 줄까 두려워할 수도 있다.
우리의 연구 결과, 감정에 대한 자제력을 상실한 부모는 일반적으로 다음 특징 중에 한 가지 이상의 모습을 보인다.
+ 분노, 슬픔, 두려움 같은 감정을 자주 나타낸다.
+ 너무 격렬하게 그런 감정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 격렬한 감정을 경험한 다음에는 마음을 가라앉히기가 어렵다.
+ 부정적 감정이 들면 정신이 흐트러지고 제대로 활동하기가 아렵다.
+ 부정적 감정이 들 때 자신의 행동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 항상 부정적 감정을 경계한다.
+ 감정의 동요가 없는 듯 행동하지만(침착하고, 이해하고, 동정하고), 사실 연기일 뿐이다.
+ 부정적 감정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엄마 아빠는 자제력을 잃을까 두려워서 아이들에게 감정을 철저히 숨김으로써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런 부모는 배우자에게 과격하게 화를 표출할 수 있고, 이것을 자녀가 목격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부모는 화를 감추려고 애쓰면서 아이들로 인한 감정적 순간을 종종 무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감정을 숨기는 부모가 키운 아이들은 비폭력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터득한 부모가 키운 아이들보다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이 훨씬 뒤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을 숨기는 부모의 자녀들은 성장하면서 부모와 정서적 거리감을 느낀다.
또 이런 아이들은 힘겨운 감정을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어떤 본보기도 갖지 못한다.
++++
자제력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감정적 문제에 개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아이가 부모를 화나게 할 만한 짓을 헸을 때 화내는 것은 괜찮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점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망치지 않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부모는 그렇게 함으로써 두 가지를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첫째,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고 다스릴 수 있다.
둘째, 아이의 행동이 부모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이다.
자녀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면서 대화하는 한, 부모의 화는 애정과 진지함을 보여주는 도구가 된다.
감정이 고조되는 단계를 의식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화는 났지만 이성적으로 아이와 대화할 수 있고 그래서 어느 정도 이해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아이와 대화를 계속해도 된다.
아이에게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야기하고, 아이의 반응을 귀담아 듣고 계속 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너무 화가 나서 사고가 흐려진다고 생각되면
그 상황에서 잠시 물러나 감정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다음 다음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또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거나 모욕적인 말을 퍼부을 것 같으면 한 발 물러서야 한다.
때리거나 빈정대거나, 위협적이거나 경멸적인 말을 하거나, 모욕감을 주는 행동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제력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부모는 용서가 가진 치유의 힘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부모라도 실수를 저지른다.
이성을 잃고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나중에 후회할 말과 행동을 한다.
아이들은 네살이면 '미안하다'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후회될 때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회복시킬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문제의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의 감정이 어땠는지, 그 후에 기분이 어땠는지 아이에게 말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아이에게 후회와 회한이라는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보여 주는 긍정적인 모습이다.
어쩌면 아이는
서로가 더 이상 오해와 갈등을 겪지 않게 할 해결책을 부모가 찾을 수 있도록 영감을 줄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부모와의 친밀하고 따뜻한 관계를 갈망한다.
부모 자녀 사이의 관계 개선은 아이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두 번째 기회'를 수없이 제공한다.
이러한 용서의 양방향성을 갖는다는 점 역시 기억해야 한다'
※ 이 글은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07.12.21. 20241212_134103]
'유아 어린이 >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03 - 1/1) 감정코치의 핵심 5단계 (0) | 2021.10.10 |
---|---|
02-2/1) 축소 전환형 부모 (0) | 2021.10.10 |
03감정코치의 핵심 5단계/1단계:아이의 감정을 인식하기/성별이 감정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 (0) | 2007.12.19 |
03 감정코치의 핵심 5단계 / 1단계 :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기 (0) | 2007.12.18 |
03 감정코치의 핵심 5단계/공감:감정코치의 토대/아이들은 부모의 평가를 신뢰한다. (0) | 2007.1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