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타카 노부오 - 현명한 엄마의 육아 기술」
아기에게 언어는 멜로디다.
아직 말의 의미를 모르는 아기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말'이라기보다 멜로디로 벋아들인다.
예를 들면 '자, 젖 먹자'라는 말을 입 다물고 허밍으로 하거나 피아노 소리로 표현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 말을 색소폰 멜로디로 나타내면
출연자들이 무슨 말인지 알아맞히는 게임이 있었는데 바로 그와 같다.
하지만 멜로디만으로는 뜻을 전하기 힘들다.
이 시기의 아기에게 알기 쉽도록 말을 건네는 방법이 있다.
이번 장에서는 아기와 대화할 수 있는 요령을 소개하겠다.
1. 말을 거는 데도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 신생아는 사람의 목소리를 멜로디로 듣는다.
뱃속에 있는 아기도 8개월 무렵부터는 청각 기능이 생겨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어른이 상상하는 '가나다라' 나 '아이우에오'와 같은
자음과 모음으로 된 음성이 아니라 허밍 같은 멜로디로 들린다.
양수로 가득 찬 자궁은 수영장 속처럼 음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기는 소리의 높낮이와 세기만 판별할 수 있다.
그러므로 태어난 직후에도 사람이 하는 말을 '멜로디'로 받아들인다.
임신 8개월 이후의 태아에게 자주 들려주던 동화를
태어난 뒤에 다시 한번 소리 내어 읽어 줄 때와 입 다물고 허밍으로 읽어 주었을 때,
아기의 반응을 비교해 보면 거의 차이가 없다.
아기에게는 사람의 목소리가 입 다물고 허밍으로 내는 멜러디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육아 기술.
읽기 쉽고 또렷한 말투로 천천히 말을 건다.
엄마가 건네는 말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들었던 가장 친근하고 안심할 수 잇는 멜로디다.
또 가까운 가족들이 거는 말도 자주 들으면 친숙해진다.
단, 아기는 매우 예민하므로 깜짝 놀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아기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가능한 천천히 말을 건다.
그렇게 하면 아기는 '나를 봐준다' '나에게만 말한다'라는 안도감과 신뢰감을 갖게 된다.
약간 높은 톤으로 높낮이가 분명하게 천천히 말하면 아기는 멜로디의 흐름을 쉽게 알게 된다.
또, 너무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면 아기가 알아듣지 못하므로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한다.
단, 갑자기 큰 소리를 내면 아기가 울어 버리므로 반응을 보고 소리의 크기를 조절한다.
안아 준다든가 손을 잡거나 머리를 쓰다듬는 등 몸을 어루만지면서 말을 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귀에 주는 자극만이 아니라 피부 감각이나 후각과 같은 오감을 자극해서 아기의 몸과 마음의 발달을 촉진한다.
※ 이 글은 <현명한 엄마의 육아 기술>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07.12.12. 20221209-1447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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