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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어린이/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01 - 자녀를 위한 최고의 학습 '감정코치'

by 탄천사랑 2007. 10. 31.

· 「존 가트맨 -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01 - 자녀를 위한 최고의 학습 '감정코치' 
부모는 먼저 자신의 감정 대응 방식을 이해한 후, 이것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해야 한다.

다이앤은 아침마다 아들 조수아(3살)와 실랑이를 벌인다.
어린이집에 가지 않으려 떼쓰는  아들을 달래는 시간이 길어지는 날이면 지각하게 마련인 것이다.
어떤 신발을 신을지 엄마와 한바탕 전쟁을 치른 조슈아 역시 화가 잔뜩 났다.
엄마는 아침 회의에 늦을지도 모르지만,
아이는 그런 건 안중에도 없고 그저 집에서 놀고 싶다며 생떼를 쓸 뿐이다.
그러다 결국 조슈아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서러운 울음을 터드린다.

에밀리(7살)는 베이비시터가 올 시간이 5분밖에 안 남았는데 엄마 아빠에게 울면서 하소연한다. 

"너무해! 어떻게 모르는 사람한테 나를 맡길 수 있어?"  아이는 훌쩍거리고 아빠는 달랜다.
"모르는 사람이 아니야, 엄마가 잘 아는 사람이야. 게다가 엄마 아빠가 몇 주 전부터 벼르던 콘서트잖니"
"그래도 가지 마"라며 징징거린다.

찰리(14살)는 학교에서 누군가 담배를 피웠는데 
마침 지나가던 학생 주임 선생의 오해를 사서 징계를 받게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요즘 들어 성적이 계속 떨어지는 데다 불량한 아이들과 어울려 다닌 터라 엄마는 의심스럽다.  

"찰리, 널 믿을 수가 없구나. 당분간 외출 금지야!"

억울하고 분한 찰리는 한마디 말도 없이 문을 박차고 나가버린다.

세 집안의 세 가지 갈등,
그리고 서로 다른 발달 단계에 있는 세 명의 자녀,
이렇듯 상황은 각기 달라도 부모가 직면한 문제는 오직 하나다.


감정이 격해졌을 때 자녀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대부분의 부모들은 
인내심을 갖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고 싶어 한다.
부모는 세상이 만만하지 않으며 
자신의 아들 딸이 앞으로 그런 세상에 수없이 부딪힐 것을 알기 때문에, 
그때마다 아이 곁에서 통찰력과 지지를 아낌없이 주고 싶어 한다.
부모는 자녀가 자기에게 다가온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굳건하고 건전한 대인관계를 맺도록 가르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자녀에게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라는 바람과
'실제로 이것을 하기 위한 방법이 있는가?'라는 현실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사실 좋은 양육법은 지성知性 이상의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좋은 양육법이라면 인성人性이라는 차원이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지난 30여 년 동안 부모들에게 알려진 수많은 조언에는 인성이라는 부분이 빠져 있었다. 
또 좋은 양육법에는 감정의 문제가 수반된다.

지난 10여 년 동안, 
과학계는 감정이 우리 삶에서 행하는 역할과 관련된 방대한 양의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자들은 가족 관계를 비롯해 모든 분야의 성공과 행복을 좌우하는 것은 
지능지수 보다 감정 인식과 감정 대처 능력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최근 널리 알려진 '감정 지수'란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의 기분을 알아채고,
공감하며, 다독거리고 바른 길로 이끄는 능력을 의미한다.

반면 감정에 대한 교훈을 대부분 부모로부터 배우는 자녀 입장에서 감정지수란
1) 충동을 조절하고,
2) 자기 충족의 순간을 뒤로 미루며,
3)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4) 친분 관계가 있는 사람의 기분을 읽어내며,
5) 인생의 희로애락에 대처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심리학자이자 <정서 지능>의 저자 대니얼 골맨은 
'가정은 우리가 맨 처음 감정을 학습하는 배움터'라고 설명한다.


가족 안에서, 우리는 자신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의 감정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배운다.
또 이런 감정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응할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배운다. 
희망 사항과 두려움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도 배운다. ​ 
이와 같은 감정에 대한 학습은 부모가 말과 행동으로 자녀에게 직접 보여줌으로써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부모가 자기의 감정과 배우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감정을 다스리는 모습을 모델로 삼아 이루어진다. 
감정 수업에 타고난 선생인 부모가 있는 반면 아주 형편없는 부모도 있다. 


※ 이 글은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에 실린 일부를 필사한 것임.

[t-07.10.31.  201016-16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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