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호 - 답을 내는 조직」
광교자이
필리핀 속담에 '하려고 하면 방법이 보이고, 하지 않으려고 하면 변명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긍정적인 상상력을 북돋는다.
그러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해줘도 부족하다고 투정한다
생각의 성장판이 자라지 않고, 반대로 안 되는 이유나 변명만 생각하고 상상하게 된다.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려면 이 사고회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회로로 다시 깔아야 한다.
'이 방법이 아니라면 다른 방법은 뭐가 있을까?',
'대체하고 보완하고 해결할 다른 방법은 없을까?'를 궁리해낼 수 있는 회로 말이다.
뇌는 필요해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궁리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게 돼 있다.
끝끝내 해내겠다,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생각만 있으면 방법은 나온다.
'승리는 항상 준비한 자에게 돌아간다. 우리는 그것을 '성공'이라고 부른다.
필요한 절차를 거른 자는 반드시 나중에 실패를 받아들어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불행이라고 부른다.' -로알 아문센(극지 탐험가).
1. 끝장 정신이 없는 조직은 이미 끝난 조직이다
죽을 때까지 성공만 하다 가는 인생이 없는 것처럼, 기업에도 항상 성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회사는 창업 때부터 잘 풀리고, 또 어떤 회사는 어렵게 창업해서 밑바닥부터 힘겹게 올라온다.
꾸준히 성장하는 '안정적인' 기업도 자세히 살표보면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 굴곡이 있는 비연속적인 도약을 하고 있다.
위기에 빠져 푹 꺼졌다가 다시 기회를 잡아 뛰어오르는 형국이다.
운 좋게 한번 반짝 성공하고는 그냥 주저 앉아버리거나,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다음에는 넘어지기 싫어서 하던 것만 계속 하다가 도태되는 것이다.
손에 든 떡만 믿고 몇 년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은가?
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이라고, 지금 잘나가는 게 평생 갈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그런 조직일수록 패기만만한 젊은 직원들,
또는 임원이나 리더에 오르고 싶은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인제들이 절망감을 느껴 가장 먼저 빠져나온다.
다 같이 리스크를 감수하며 도전을 지속해야 조직 전체에 활력이 돈다.
한 번에 망할 만큼 치명적인 실패만 하지 않으면 된다.
시도하지 않으면서 새살을 돋게 하거나 미래의 먹거리를 얻을 수는 없다.
그런 방법은 없다.
2.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해보자면 경기를 일으킨다.
무조건 '안 돼'부터 외치면서 지금 하던 대로 그냥 하자고 한다.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그럴 방법이 없다고 하면서, 하지만 처음부터 쉬웠던 방법이 어디 있는가?
만들어진 방법은 쉽지만, 그 방법을 만들기까지는 무엇이든 험난한 법이다.
그걸 이겨내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사람들은 속 편하게 그냥 방법이 없다고 한다.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없는 것이다
일례로 자동차를 보라.
자동차 개발에는 몇 년이 걸린다.
들어가는 부품만 2만 개가 넘고, 개발에 동원되는 인력만 수십, 수백 명이 된다.
이처럼 개발이 어려우니 1대씩 팔아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포기했는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모으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방법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모두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일에 방법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우리에게 말한다.
"생각이 없는 것이지,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런 사람들이 조직에 많다면 걱정이 없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기업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현실은 기대와 딴판이다.
"내가 분명히 지시했는데도 대충 해놓고 다 했다고 손 놓는 부하 직원이 있다.
일을 할 수록 오히려 방해만 된다."
"책임지기 싫어서 지시받은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려는 얌체족이 있다."
"시키지 않으면 꼼짝도 안 하는 삼류직원 때문에 골치 아프다."4
하나같이 일에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회사를 살펴보면 한쪽에서는 어떻게든 새로운 해법을 찾겠다고 밤잠을 설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안 되는 이유를 연구하느라 바쁘다.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에게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나?'라고 물으면 움찔한다.
대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거나,
하다못해 동료들은 왜 이 방법을 제시했는지 생각해보지 않는 것이다.
밥줄이 걸린 자기 일조차 치열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떤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변화의 속도는 향상 우리보다 빠르다.
열심히 만든다고 해서 다 좋은 제품인 것은 아니다.
CEO의 80%는 '우리 제품이 좋다'고 믿지만, 고객은 8% 정도만 이에 동의한다.
베인앤컴퍼니의 전략부문 대표 제임스 앨런 James Allen의 말이다.
3. 우리가 생각하는 답 뒤에 진짜 답이 있다.
'경기가 어려워서 사업이 안 되는 걸 나더러 어쩌라고?'
'전략은 윗사람들이 짜야 하는 거 아닌가?'
한마디로 억울하다는 것이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해왔는데 이제 와서 '생각이 없다'는 말을 듣는 게 불쾌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시키는 대로 적당히 잘하는 것과,
끝장을 볼 때까지 생각한다는 게 무슨 차이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사레를 통해 함께 생각해 보자.
후지 필름은 필름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자 2004년에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혁신에 박차를 가했다.
그동안 축적된 화학물질 개발기술 노하우를 살려 화장품 및 의약품으로 신규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그 뒤 2년에 걸쳐 후지는 필름부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000명을 전환배치하고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기조는 크게 두가지였다.
첫째, 기능 및 조직을 간소화해 고정비 등의 비용을 절감한다.
둘째, 중점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신시장을 개척해 수익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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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했다.
후지필름은 연구개발에 익숙한 기업이었기 때문에
타사 화장품에는 없는 독자적인 관점에서 개발을 추진했다.
원래 화장품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과는 다른 발상으로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기어코 그들이 생각지 못한 관점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였다."
프로젝트팀 리더 격이었던 다시로 토모코 田代朋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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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도전하고 실패하기를 (trial and error)반복했다"
프로젝트를 추진한 다시로 토모코의 말이다.
시도해보고 수정하는 '끝이 보이지 않는 시행착오'를 이겨내야 했던
그 싸움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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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흔히 실패하면 ‘전략이 없어서’ 혹은 ‘역량이 부족해서’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능력부족’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도 파산한
코닥의 사례는 능력보다 중요한 것이 생존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비단 코닥뿐인가?
모토로라, 야후, 포드, 소니…
좋은 기술과 우수한 인재,
첨단설비 등 성공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도 무너진 기업이 부지기수다.
이들에게 한 가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악착같이 달려들어서 더 발전하려는 몸부림 말이다.
즉 그들은 기술혁신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의식개혁에 실패한 것이다.
4. 하려는 자에게 방법이 보이고, 하지 않으려는 자에게 변명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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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겠다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방법을 찾아내고,
못하겠다는 사람은 무엇을 시켜줘도 부족하다고 투정한다.
품이 많이 드는 고된 일을 맡기면 슬슬 눈치를 보며 뒤로 빠지려 한다.
그 일을 다른 동료가 잘해내서 승진이라도 해보라.
이번에는 왜 저 사람만 승진시키느냐고 뒤에서 쑥덕거린다.
이런 사람들은 생각으로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생각의 차이가 격차를 낳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니 '못하겠다'는 사고회로로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필리핀 속담에 '하려고 하면 방법이 보이고, 하지 않으려고 하면 변명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긍정적인 상상력을 북돋는다.
그러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해줘도 부족하다고 투정한다
생각의 성장판이 자라지 않고, 안 되는 이유나 변명만 생각하고 상상하게 된다.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려면
이 사고회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회로로 다시 깔아야 한다.
'이 방법이 없으면 다른 방법은 뭐가 있을까?',
'대체하고 보완하고 해결할 다른 방법은 없을까?'를 궁리해낼 수 있는 회로 말이다.
뇌는 필요해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궁리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게 돼 있다.
끝끝내 해내겠다,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생각만 있으면 방법이 나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지식이 없고 능력이 없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열심히 배우고 익히면 뭐든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활용할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도 미적거리며 일에 뛰어들지 않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인간인 이상 누구나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모르는 것은 죄도 아니고 미워할 수도 없다.
하지만 모르고도 알려 하지 않고,
모르면서 아는 시람보다 더 노력하려 하지 않는 것은 죄다.
동료와 조직에 민폐를 끼치고, 자신의 미래에 죄를 짓는 행위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자.
회사를 보면 부족한 것을 알면서도 그냥 부족한 채로 지내겠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자기 건강에 문제가 있으면 그날 당장 운동을 하고
자녀의 성적이 조금만 떨어지면 좋은 학원부터 수소문 하면서,
회사문제는 천하태평이다.
내 일이 아니라는 심사다.
이런 사람들은 일이 잘못되고 있는 걸 발견해도 그대로 덮어두곤 한다.
문제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거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나서서 일을 만들기 싫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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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없는 사람에게는 일을 부탁하기도 어렵고 같이 하자고 하기도 꺼러진다.
중요한 일일수록 더욱 그렇다.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는 사람에게 진전된 모습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생각하기도 싫은 일을 그냥 붙잡고 있는다고 기적이 일어나겠는가?
생각하지 않는 것은 결국 스스로 발전을 포기하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해야 하는데 아이디어가 막혀버릴 때가 있다.
이때 한계를 느꼈다고 아예 하던 일 자체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디어나 해법이 막혔을 때 잠시 새로운 궁리를 하면서 쉬어 갈 수는 있지만,
하던 일까지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새로운 방법을 구상하면 될 것을,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던져본 것도 아니면서
반쯤 시도하다가 일 자체를 접어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건 할 수 있다.
반드시 하겠다고 결단하자.
그렇게 하면 거기서부터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이다.
할 수 있는 일도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 정말 못하게 된다.
불가능해 보여도 할 수 있다고 믿고 하면 이루어지는 일이 실제로 많다.
혼자 힘으로 역부족이라면 고민을 거듭하고 그것을 동료와 공유해 보라.
자신은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동료들이 제시해줄 것이다.
그러나 못한다고 포기해버리면 동료들의 '할 수 있는 힘'까지 모조리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만다.
안일하게 도전과 혁신을 게을리하는 풍토가 자리 잡기 시작하면
글로벌 기업이든 강소기업이든 한순간에 고꾸라지고 만다.
모험을 감행할 고민은 하지 않고 '어렵다', '안 된다'고 평가만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애플도 그런 문화를 가장 경계했다.
그래서 최고의 인재들을 유치하면서도 ‘세상을 우리 손으로 바꾸자’며 비장한 각오를 공유하기를 원했다.
그들의 염원은 신입사원들에게 보낸 다음의 편지에 잘 담겨 있다
- 세상에는 그냥 생각 없이 하는 일, 그리고 일생을 걸고 하는 일이 있다.
당신의 손길이 곳곳에 스며들고,
절대로 적당히 타협할 수 없고,
그리고 어떤 주말이라도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그런 일이다.
애플에서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곳에 그저 무난하게 근무하러 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여기서 끝장을 보기 위해 온다.
그들은 자신의 일이 어떤 의미를 지니길 원하고 있다.
어떤 거대한 것, 애플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그런 것 말이다.
열정적인 기업의 아우라가 느껴지지 않는가?
개인이든 조직이든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장통을 이겨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끝까지 해내는 정신이 필요하다.
끝장정신 말이다. (p32)
※ 이 글은 <답을 내는 조직>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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