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서 존슨 - 「선물 The Present」
[220501-131944]
빌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 리즈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잘 들었어요.
정말로 좋은 이야기군요.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예요.
직접 보았겠지만 메모를 참 많이 했어요.
생각해야 할 것들이 아주 많군요."
리즈는 잠시 생각에 잠기면서, 방금 들었던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빌, 그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정말로 고마워요.
이것을 실제로 활용해보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봐야겠어요.
그런 후에 다시 만나서 얘기해도 돼요?"
"물론이죠"
"만나서 정말로 반가웠어요."
리즈는 정말 고맙다고 인사한 뒤 잠시 환담을 나누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리즈가 떠난 뒤에 빌은 그녀가 그 이야기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그걸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얼마 후, 아침에 직장에서 팀원들과 회의를 마친 후에 보니 빌에게 음성 메시지가 남겨 있었다.
리즈가 보낸 메시지였다.
"빌, 조만간에 같이 점심을 먹을 수 있을까요?"
그로부터 며칠 뒤에, 빌은 전에 만났던 그 식당으로 갔다.
리즈는 먼저 와 있었다.
그녀는 피곤하거나 불안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정반대였다.
"리즈, 정말 좋아 보이는군요.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요?"
리즈가 미소를 지었다.
"빌, 그때 그 이야기 기억해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이야기 말이에요." 빌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기억하고말고요."
"그때 이후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어요.
그래서 빨리 그것들을 얘기하고 싶어졌어요.
지난번 점심 식사 때 빌 당신이 정말 많이 변했다는 걸 두 눈으로 확인했거든요.
정말이지 놀랄 정도로 전보다 훨씬 더 좋아 보였어요!
그래서 그 이야기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기 시작했죠.
빌도 그 이야기 때문에 크게 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리즈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며칠 후에 직장에서 다시 그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마침 그때는 상사와의 불화 때문에 지쳐 있었을 때였죠.
엄청난 업무량 때문에 녹초가 돼 있는데
상사는 빨리 마케팅 계획을 수정하라고 다그치지 않겠어요.
하지만 나는 그것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죠.
그것 말고도 밀려 있는 일이 많은데 더 많은 것을 요구하니 어떻게 화가 안 나겠어요?"
잠시 리즈는 숨을 고른 뒤에 자세히 설명했다.
"상사는 계속 어떻게 경기와 시장이 변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만 얘기했어요.
그럴수록 그 말을 듣고 싶지 않았죠.
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얘기니까.
상사는 왜 아직도 새 마케팅 계획을 내지 않느냐고 다그쳤어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내가 아직도 과거의 성공에만 연연해한다고 하지 뭐예요.
그 말은 지나치게 과거에 얽매여 안주한다는 의미였죠.
처음에는 그것을 무시해버렸답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문득 '소중한 선물' 이야기에서 노인이 이렇게 말한 것이 생각났어요.
과거에서 배우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과거에 얽매이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그 생각을 하자 나 자신이 너무 오랫동안 과거 속에서 산 게 아닌지 의심스럽더라고요.
게다가 미래에 대해서도 너무 걱정하고 있었어요.
미래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다고 느꼈거든요."
리즈가 웃으면서 얘기했다.
"그동안 현재 속에서 살고 있지 못했어요!
어쨌든, 그 이야기에서 특히 마지막 부분을 깊이 생각했어요."
"어느 부분을 말하는 거죠?"
"현재 속에서 산다는 것은 바로 지금 우리의 소명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는 뜻이라고 깨닫는 부분 말예요.
처음에는 그걸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때때로 하던 일을 멈추고 이렇게 묻곤 했죠.
'바로 지금 내 소명은 무엇일까?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지?'
그때마다 확실히 익혀두기 위해 적어놓은 메모를 들춰보곤 했어요.
배운 걸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 몇 가지 방법들을 덧붙이기도 했죠.
그런 다음, 실제로 적용시켜보았어요.
제일 처음 시도해본 건 어느 날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면서였어요.
평소에는 그 시간이 '너무 바빠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전혀 쏟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현재에 집중해서 내 소명을 깨닫는 순간.
내 아들이 원하는 관심을 보여줄 수 있었답니다.
아들이 원하는 대로 함께할 수 있었어요.
현재 내 아들에게 중요한 것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었어요.
그 결과는 우리 두 사람 모두에게 좋은 것이 됐답니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이제 그런 시간을 더 자주 즐기고 있어요.
현재 속에 몰입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정말이지 놀라워요."
리즈가 다시 말했다.
"내게는 물론이고,
내가 그 이야기를 들려준 다른 사람들에게도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놀라고 있는 중예요."
"다른 사람들이라고요?"
"그래요.
예를 들자면, 얼마 전 우리 회사의 판매왕 가운데 한 사람이 기가 죽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커피를 마시자고 했죠.
왜 그렇게 기운이 없어 보이는지 물었더니
커미션 수입이 작년 이맘때에 비해서 절반밖에 안 돼서 그렇다고 불평하더군요.
그 사람 말로 이유는 이런 것이었어요.
'경기가 지금 너무 안 좋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도 판매를 할 수가 없어요.'
그러면서 정말로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이러더군요.
'상사는 예전보다 실적이 나빠진 이유가 내가 게으름을 피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말이 돼요?
내가 작년에 회사에 벌어준 돈이 얼만데.
그걸 감안해서라도 날 인정해주어야 하지 않나요?"
리즈는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그래서 그에게 '소중한 선물' 이야기를 들려주었죠.
그게 벌써 3주 전 얘기군요.
며칠 전 그가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으며 찾아왔어요.
'와, 너무 좋아 보여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그 사람이 큰소리로 외치더군요.
'방금 대단한 실적을 올렸습니다!'
그러고는 한동안 그 얘기를 했어요.
그는 어떻게 과거를 보내고 현재 속에서 살 수 있는지 배웠기 때문에
더 잘하고 있다고 그러더군요.
전에는 큰 수익을 냈는데
이제 와서 왜 그렇게 실적이 나빠진 것인지를 생각하면 늘 화가 치밀었는데,
그걸 고객들이 느낀 것 같다는 말도 했어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죠.
'이제는 고객의 얼굴에서 부정적인 표정을 볼 때마다 내 생각을 돌아보곤 합니다.
이를테면 작년에 비해 올해는 실적을 올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하는 생각말예요.'
또 이런 말도 하더군요.
'그러면 바로 지금 내 소명은 무엇이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혹은 고객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를 자문합니다.',
'대체로 그때마다 깨달음을 얻고,
내 걱정과 근심은 고객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란 걸 알아차려요.
결국 내 소명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얻도록 돕는 것인걸요.',
'이제 과거를 보내고 완전히 현재에 몰입할 때,
바로 지금 고객의 욕구 충족을,
오직 그것만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짜잔! 실적이 오른다는 겁니다.'"
리즈는 이제 이야기하는 데 신이 났다.
"그는 바로 '오늘'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발견했어요.
왜냐하면 그것만이 그 사람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때마다 얼마나 좋은 결과가 나오는지 스스로도 놀란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그것을 알게 된 순간 스트레스까지 사라지기 시작했다나요.
결과적으로 다시 일을 즐길 수 있게 된 거죠.
그 사람은 '소중한 선물' 이야기에서,(적어도 자신이 기억하는 방식으로)
몇 구절을 적어 사무실 벽에 걸어놓기까지 했어요!
나도 그걸 봤고요!"
빌은 리즈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정말 멋지군요.
그 밖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했어요?"
"그럼요.
가장 친한 직장 친구가 얼마 전에 이혼했어요.
너무 마음이 아파 화가 나더래요.
그 바람에 직장 생활도 무척 힘들어하더라고요.
결국 두 가지 업무를 마감시한까지 넘기고,
툭하면 아프다고 결근해서 윗사람들이 무척 화가 났죠.
어느 날 저녁,
그 친구 집에 찾아갔어요.
꽤 오랫동안 얘기를 나눈 뒤에 '소중한 선물' 이야기를 들려줬죠.
며칠 뒤에 그 친구가 내 책상에 작은 통을 갖다 놓더군요.
그러면서 자신이 현재 속에서 살지 못할 때나,
이혼 때문에 전 남편에게 화를 낼 때마다 그 통에 1달러씩 넣겠다고 그러더라고요.
또 언젠가 돈을 넣지 않게 될 때 크게 한턱내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활짝 웃었어요.
틀림없이 한턱낼 만큼 충분히 돈이 모일 것이라면서.
어땠는지 아세요?
처음 몇 주일 동안은 거의 한 시간에 한 번씩 내 사무실에 와서 과거에 대한 회환이나
후회에 빠질 때마다 1달러, 2달러, 어떤 땐 3달러를 넣고 했어요.
하지만 서서히 액수는 줄어들었죠.
이번 주에는 놀랍게도 그 통에 돈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어요.
며칠 전 친구는 과거를 후회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는지
눈으로 직접 보고 나서야 그것이 얼마나 자신에게 해가 되는지 알았다고 했어요.
그때 그녀는 최악이었어요.
업무에 집중하지도 못했고,
친구들은 그녀의 불평에 넌더리를 냈고,
그녀는 맥이 빠져서 기운이 거의 바닥까지 떨어졌죠.
마치 자신의 소명이 앞으로 나아가며 더 나은 인생을 다듬어 가는 게 아니라,
계속 상처받고 화를 내는 것인 양 행동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과거를 더 잘 잊기 위해서라도 현재 이 순간을 더 잘 살 수 있게 됐대요.
특히, 멋진 미래를 마음속에 그리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이제 그 친구는 퇴근하면 어떻게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인지부터 생각해요.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앞으로 몇 시간 동안 어떻게 가족과 즐겁게 보낼 건지 상상한답니다.
신문이나 TV를 보면서 맥없이 앉아 있고 싶지는 않대요.
자신이 보다 편안해진 사람으로서
가정생활을 즐기고 사랑스러운 부모가 되는 모습을 그려보곤 한답니다.
친구 스스로도 이제 집에서 얼마나 더 좋은 시간을 보내는지 놀라곤 할 정도죠."
리즈가 말을 계속 이어갔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 친구는 이제 직장에서도 훨씬 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리고 몇몇 사람들,
특히 그녀의 상사가 그것을 알게 됐어요.
오늘 아침에는 내 사무실에 와서 이러더라고요.
'기대해. 다음 주엔 멋진 저녁을 먹게 될 것 같아!
물론 내가 내는 거지.'"
"리즈,
정말로 반가운 소식이군요."
"그럼요,
정말 그렇죠?" 그런 후에 리즈는 말했다.
"또 있어요.
남편에게도 내가 직장 동료들과 얼마나 더 가까워졌는지,
그리고 그게 다 '소중한 선물' 이야기 덕분이란 걸 얘기했어요."
"남편은 늘 우리가 어떻게 애들 뒷바라지를 할 건지 돈걱정만 하는 사람이랍니다.
우리 쌍둥이는 이제 겨우 다섯 살인데 글쎄 지금부터 대학 등록금 걱정을 한다니까요.
남편은 빨리 승진해서 더 많이 벌어야 더 큰 집을 살 수 있다고 투덜거려요.
또 나중에 은퇴 후에 쓸 돈을 충분히 모으지 못할까 봐 걱정해요.
우리 가족에 대한 그런 책임감과 애정은 물론 고맙죠.
하지만 그게 모두 남편에게는 스트레스를 주는걸요.
진작부터 남편에게도 '소중한 선물'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본인이 듣고 싶어 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저녁때 그걸 묻더라고요.
그에게 그가 좋아하는 포도주를 한 잔 따라준 후에 이야길 들려주었죠.
남편이 얼마나 정성껏 귀를 기울였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야기를 끝냈을 때 이러더군요.
'그 얘기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우리가 미래 계획을 세우고 있으면 걱정을 덜 하게 된다는 부분이야.
그러면 미래를 더 잘 알 수 있을 테니까.'
그러면서 물었어요.
'그 노인이 현재에 대해 한 얘기가 뭐였더라?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원한다면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워한 한다' 였던가?
그러곤 한다는 말이 '내가 볼 때 우린 그 일을 충분히 하지 않은 것 같아' 이러더군요."
리즈는 계속했다.
"남편 말은 옳았어요.
나는 미래 계획을 충분히 세우지 않았어요.
그건 큰 결점이죠.
남편은 토요일 아침에 시간을 내서 우리의 재정 상태를 확인해보자고 하더군요.
물론 나도 동의했고요.
그러면서 그동안 내가 지출한 내역과 그 밖에 필요한 것들도 정리할 수 있겠다고 했지요.
남편은 그 말에 기분이 좋아 보였어요.
우리의 노후 생활을 생각해보는 아주 좋은 시간이 있어요.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시간을 내본 적이 없거든요.
그동안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까지 점검해봤다니까요.
며칠 후에 남편이 다정하게 나를 껴안더군요.
'왜 그렇게 기분이 좋은데?' 하고 물으니,
남편이 '훨씬 더 행복한 것 같아' 그러잖아요.
'왜' 하고 되물었죠. 남편인 이러더군요.
'그 이야기 덕분에 그동안 내가 미래에 너무 몰두하는 바람에 바로 지금,
바로 오늘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즐기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지.
그동안 오로지 돈을 더 버느라 등이 휘도록 일했어.
그러다가 갑자기 일 년에 백만 달러를 번다 해도,
늘 부족한 그 무엇이 있을 거라는 걸 알게 됐어."
"마침내 남편은 '사업적인 미래'를 위해
너무 애쓰느라 '가족의 현재'는 즐기지 못했다는 걸 깨달은 거죠.
애초에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잊고 있었던 거예요.
그의 말로는 심지어 자신의 소명은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고 사랑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돈을 버는 데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했어요.
또 이런 말도 했어요.
매일매일을 있는 그대로,
보다 충실하게 살아야 하며,
미래에 막연한 불안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
우리 두 사람이 행복한 모습을 본다면 아이들은 우리가 어떤 집에 살 건,
혹은 어떤 차를 몰건 행복할 거야.
물론 지난 주말에 그랬듯이 우리의 미래를 계획하는 것도 중요해.
하지만 미래 속에서 살아서는 안 될 거야.
리즈,
나는 이제 그 차이를 알게 된 것 같아.' "
리즈는 잠시 말을 멈추고, 남편과 함께한 경험을 떠올렸다.
빌이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에 그가 말했다.
"직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나요?"
"그럼요.
우린 최근에 어떤 사업부가
그동안 가장 인기 있었던 제품에서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 '소중한 선물' 이야기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예산 삭감과 인원 감축이 있을 거라는 소문이 돌았죠.
일부 동료가 직장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고 걱정도 컸어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자문자답하기도 했죠.
나는 우리가 더 좋은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 직원에게 우리 제품의 미래에 대한 아이디어를 짜내보도록 메시지를 보낸 뒤에
이튿날 아침 두 시간 동안 회의를 하자고 제안했어요.
회의는 활력이 넘쳤고,
예상보다 한 시간이나 더 걸렸어요.
결국 점심때쯤 중요한 돌파구를 찾았죠.
오후에는 직원들이 몇 가지 더 세부적인 개선사항을 제안했어요.
나는 우리가 미래 계획을 세우면서 지금 해야 할 일을 시작하는 걸 봤어요.
그리고 회사의 현재 욕구에 다시 집중하면서 그에 맞춰 행동할 수 있었답니다.
그날 퇴근한 후에는 딸아이의 하계 축구 대회에 참석했고요.
그리고 그곳에 있을 때 현재에,
그러니까 내 딸에게 집중하면서 회사의 신제품에 대한 생각은 잠시 잊었어요.
그 문제는 다음에 처리하면 되니까요.
축구 경기가 끝났을 때,
나는 그 자리에서 내 딸을 위해,
그러니까 현재에 존재할 수 있었어요.
전에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죠."
"물론 바로 '지금' 중요한 것은 늘 변한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내 소명을 생각하면서 내 행동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분명히 가늠할 수 있어요.
나만 그런 게 아녜요.
우리 가족과 직장 동료들도 그 방법을 많이 배웠어요."
"리즈,
그때 직접 적은 메모를 그들에게도 보여주었어요?"
"네, 그랬어요!
그 메모를 보면서 최대한 기억을 살려 그 이야기를 적었어요.
그런 후에 그걸 몇몇 사람들에게 들려주었죠.
물론 그 이야기를 듣거나 읽은 사람을 모두가 도움을 받은 건 아니었어요.
그렇지 못한 사람도 일부 있었죠.
하지만 도움받은 사람들은 우리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사실 그건 상당한 차이를 만들었어요!"
리즈가 제안했다.
"당신이 와서 직접 그건 확인할 수도 있을 거예요."
빌은 그러고 싶다고 말하면서, 조만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어느덧 시간은 한참 흘러가 있었다.
리즈는 손목시계를 보고 나서 돌아갈 시간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계산서를 집어 들며 말했다.
"빌, 정말 고마워요.
그 '소중한 선물'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말이에요.
그게 모든 걸 바꾸었어요."
"천만에요,
리즈. 많이 도움이 됐다니 나야말로 정말 기뻐요.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현재 속에서 살고 일하면서 본인과 가족,
회사까지 번창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니 더더욱 기쁘군요.
그건 직접 경험했죠?"
"그래요.
직장에서 업무를 처리하거나 그냥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거나
그것이 정말 멋진 선물이란 걸 알게 됐어요.
그건 정신적인 행복에도,
실생활에도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소중한 선물이에요.
앞으로도 그 선물을 내 일상과 직장에서 더 자주 사용할 거예요.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선물의 소중한 가치를 계속 알릴 거고요."
그러면서 그녀가 말했다.
"직장과 가정에서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고 더 성공적이게 된다면,
그건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죠."
빌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전의 그 '의심쟁이' 친구는 어떻게 됐나요?"
리즈도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그 친구는 이제 완전히 변했어요. 왜냐하면......"
.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죠! (p133)
- 끝 -
※ 이 글은 <선물 The Present>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스펜서 존슨 - 선물 The Present (Paperback)
역 자 - 형선호
중앙M&B - 200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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