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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진-지란 지교를 꿈꾸며/마음놓고 보일 수 있고

by 탄천사랑 2007. 4. 18.

「유안진 - 지란 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 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 유안진의 <지란 지교를 꿈꾸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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