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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형-익숙한 것과의 결별/제6장 자신과 만나기 위한 산책길

by 탄천사랑 2022. 6. 25.

구본형 - 「익숙한 것과의 결별

 


며칠 하다가 그만두지 마라.
바쁜 일이 있어 며칠 있다가 다시 계속하겠다고 다짐하지 마라.
욕망의 불길이 계속 타오르게 하라.


평범한 사람들은 일상에 매여 산다.
일상이란 여러 가지 것들이 얽혀 있는 곳이다.
아버지이기도 하고,  남편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자식이기도 하다.
또 직장 내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어 가진 한 역활을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
친구들과의 모임도 있고,  할아버지 칠순에 참석하여야 하고,  이종사촌의 아들이 결혼하는 결혼식장에도 가보아야 한다. 

하루는 이런 사회적 역활을 수행하기 위해 쓰여진다.

그래서 바쁘다.
하루에 두 시간 정도를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작심을 하였건만,  오랫동안 계속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어쩌다 난 짜투리 시간은 쉽게 써버린다.
잠을 푸지게 자버리거나,  오른쪽 왼쪽으로 번갈아 바꾸어 누워가며,  텔레비전의 채널을 돌려댄다.
서산에 걸려 또 하루가 진다.

선택이 진지한 형태로 남으려면  자신을 위해 쓰는 두시간을 무엇보다 중요한 제일의 우선 순위로 올려 놓아야 한다.
먼저 두시간을 쓰고,  그 다음에 22시간을 남겨 두었다가 쓰도록 해야 한다.
가장 쉽게 이것을 쓰는 요령은,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시간대에서 두시간을 빼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새벽이다.

새벽에 일어나려면,  저녁을 조금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제일이다.
먼저 일주일 정도 훈련을 하면,  밤 10씨쯤에도 잠이 온다.
다시 일주일 정도 내용이 가볍고 즐거운 책을 한권 듣고 잠자리에 누우면,  곧 잠에 빠질 수 있다.

하루에 6시간에서 7시간 정도 잘 자고 나면,  잠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없다.
새벽 4시나 5시 정도부터 두시간 정도 시간을 내여 하고 싶은 것을 하라.
그리고 하루를 시작하라. 
하루가 길고 싱싱해진다.
일찍 시작했으니 일찍 자리에 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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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다른 사람과의 경쟁보다는 자신의 열정과 재능에 따라 스스로를 개발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가지 않으면, 
곧 하부 집단의 일원으로 전락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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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히 바쁘게 보내지 마라. 
인생은 의미를 찿아가는 시간이다. 
쓸데없이 바쁜사람은 본말을 전도하게 마련이고, 인생의 시간을 잡동사니에 다 써버리게 된다. 
멍청하게 써버린 바쁜 시간이 모든 것을 망쳐놓는다. 
돌이켜보라.

당신이 아직도 기쁨으로 기억하고 있는 순간이 무엇이며 어떻게 보낸 순간인지 머릿속에 그려보라.
인생이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지 마라.
대신, 하고 싶은 일도 하며 사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믿어라.
하고 싶은 일은 어느 날 갑자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 조금씩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평생을 하다 보면, 그 일을 아주 잘 하게 된다.

세상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속에 존재한다.
중국 선종의 종사 중의 하나인 마조도일은 '타고난 마음이 곧 부처(自心卽佛)'라고 했다.
개혁과 자기 혁명도 거창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마음에 드는 대로 생활과 일상을 바꾸는 것이다.

믿음이 없이 자기혁명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믿음은 이상하게도 증거를 댈 수 없는 곳에서 부터 생겨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설득 시키기에 적합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나 자신은 알고 느낀다.

자기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욕망을 믿어라.
여러 가지 마음을 유혹하는 욕망중에서 오직 하나의 욕망만을 키워라.
그리고 그 일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여기고, 매일 마음을 다해 그 일에 빠져들어라.

시간을 씀에 있어 절제를 배워라.
각고와 단련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숙련이 주는 '멋'에 이르게 된다. 

또 한가지, 한 번 시작한 일을 계속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기록하는 것이다. 
순간순간 하루하루를 기록할 수 있으면 좋다. 
일기여도 좋고,  밑줄 친 책의 한 구절이어도 좋다.
짧은 단상이어도 좋고,  편지여도 좋다.   
순간을 기록하면 하나의 개인적 역사가 된다.
기록을 통해 우리는 항상 깨어있게 된다.  
기록은 순간을 복원하여 우리에게 되돌려 준다.  
그것이 우리의 삶인 것이다.  (379p)
 ※ 이 글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구본형 - 익숙한 것과의 결별
생각의나무 - 2001. 12.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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