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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任信) - 천하의 물건 중에 물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없다

by 탄천사랑 2007. 4. 10.

 「 도덕경 제78장 –  임신(任信)」

 

 

 

 

도덕경 제78장 – 임신(任信)
임(任)은 맡기는 것이요, 신(信)은 믿는 것이다. 
임신(任信)은 믿는 것에 맡기는 것이다


천하의 물건 중에 물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없다
그러나 그 크기는 끝을 다할 수 없고,  그 깊이는 헤아릴 길이 없다. 

무궁(無窮)한 곳에서 한없이 자신을 다듬고 멀리 가없는 곳에 빠진다. 
늘이고 써버리고 줄이고 더하면서 헤아릴 수 없는 지경과 통한다. 

하늘에 오르면 비와 이슬이 되고,  땅으로 내려오면 만물을 적신다. 
만물은 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고,  모든 일은 이루어질 수 없다. 

크게 뭇 생명을 포용하면서도 애증이 없고, 
그 은택이 작은 벌레에까지 미치면서도 보답을 바라지 않으며, 
그 부유함은 천하를 먹이면서도 다함이 없고,  덕을 백성에게 베푸면서도 소비하는 것이 없다. 

흘러가면 그 끝을 알 수 없고,  작아서 손에 잡을 수 없다. 
때려도 찢어지지 않고 찔러도 상하지 않으며,  잘라도 잘라지지 않고 태워도 태워지지 않는다. 
질척하게 흘러 다니고 뒤섞여 몰려다니면서도 뭉개지지 않으니 

그 날카로움은 금석을 뚫고 그 강함은 천하에 통한다. 

왼쪽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도 아니어서 
구불구불 이리저리 흘러 

처음부터 끝까지 만물과 함께하니 이것을 지극한 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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