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회보 - 106호 / 자사(子思)」
[211206-153123]
성인의 말은 한 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나니 고대의 자사(子思)는 성인이라.
위후(衛侯)에게 말하기를 약차불이 국무유의(若此不已 國無遺矣)라 하였으되
위후가 그 말을 쓰지 않았으므로 위국(衛國)이 나중에 망하였다. (교운 1장 29절)
자사(子思, 기원전 483?∼402?)는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에 노(魯)나라 사람으로,
공자(孔子, 기원전 552∼479)의 손자이다.
이름은 급(伋) 자사는 그의 자(字)이며, 한때 위(衛)나라에서 재상(宰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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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의 인품이 위후(衛侯)에게까지 전해지게 되었다.
그는 자사를 불러 재상(宰相)의 관직을 하사하며, 정사(政事)를 돌보게 하였다.
마침 나라에 대장군 자리가 공석 상태였기에,
위후는 괜찮은 인물을 추천하라는 명을 자사에게 내렸다.
그는 망설임 없이 순섭(荀燮)이라는 인물을 천거하였다.
그러자 위후가 말했다.
“그 사람은 지방관으로 있을 무렵,
백성들로부터 계란 두 개를 받아먹은 일이 있었으니 등용은 곤란하오.”
자사가 안색을 바꾸며 말했다.
“성인이 사람 쓰는 법은 목수가 목재를 다루는 것과 같습니다.
좋은 부분은 살리고, 나쁜 부분은 도려내면 그만입니다.
큰 나무에 약간의 흠이 있다고 그 나무 전체를 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지금처럼 인재가 필요한 시국에
겨우 계란 두 개를 받았다고 귀중한 인재를 버려서야 되겠습니까?”
위후의 얼굴에 깨닫는 기미가 보이자 자사는 말을 이었다.
“지금 제후들이 패권을 다투는 바람에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위나라는 병사가 적고 세력이 미약해서 누차에 걸쳐 외침을 당했습니다.
이런 판국에 어찌 계란 두 개 때문에
나라의 사직과 영토를 지킬 간성(干城)의 대장군감을 버릴 수 있겠습니까?”
(간성干城: 방패와 성, 즉 임금의 방패가 되어 막아주고 성이 되어 지켜줄 인물을 말한다)
위후는 이치에 맞는 말임을 느끼고 자사의 의견대로 순섭을 대장군에 임명하였다.
출처 - 대순회보 http://webzine.daeso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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