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시마 유로 -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
그 어떤 사람도 경멸해서는 안 되며, 그 어떤 물건도 멀리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시간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으며,
장소를 확보하고 있지 않은 물건은 없기 때문이다. - 미쉬나 (어보트) 편. 4/3
젊은 사람부터 발언하게 하라.
.... 5000년의 긴 역사를 가진 유대인은 살아 남기 위해 창과 무기를 만드는 일에 앞서 학문의 길을 닦았다.
학문이 없는 곳엔 아무리 훌륭한 창칼이 있어도 그것은 녹슨 고철과 다름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유대인 두 사람이 모이면 3가지 의견이 나오고
세 사람이 모이면 5가지, 아니 7가지 의견이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
그들은 자신이 발언하는 도중에도 머릿속으로는 또 다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 방식은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공통점이다.
원칙적으로 유대인 사회에서는 젊은 사람부터 순서대로 발언권을 준다.
그 원형은 고대 유대 대법원이라 할 수 있는 산헤드린이다.
<탈무드>는 '산헤드린에서는 사건 심리 때 젊은 법관부터 순서대로 발언해야 한다' 라고 명한다.
젊고 미숙하다는 이유로 선배나 장로 앞에서 사양하거나 미안해할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젊기 때문에 더욱 기발한 아이디어나 새로운 접근 방법을 도출할 수 있다고 여겼다.
또 젊은 생각을 차단해 버린다면 진보도 출구도 없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연장자나 장로는 젊은 사람들의 발언을 공평하게 평가하는 분별력을 발휘하여 최후에 발언해야 된다.
이와 같은 사회적 풍토가
오늘날까지도 유대인들 사이에 활발한 논의와 의견이 유감없이 개진될 수 있는 원천이 된 것이다.
보통의 유대인과 명석한 유대인의 차이는
전자가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데 비해 후자는 충분히 음미하지 않고서는 절대 입을 열지 않는다는 점아다.
유대인들 사이에서 '침묵이 금'이 되는 이유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심사숙고하고
마지막에 무게 있는 발언으로써 대중을 단숨에 사로잡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진리 앞에 장유유서란 없다.
미국 유학 시절에 교수들과 학생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한 교수가 필자에게 첫번째로 의견을 제시해 보라고 말했다.
"훌륭하신 교수님들을 제쳐놓고 저 같이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먼저 의견을 말하겠습니까.
저는 그만한 그릇이 못됩니다." 그렇게 말하며 정중히 사양하자 교수는 말했다.
"여기는 미국이다.
일본식의 겸손은 필요 없어.
미국에서는 20대에서 50대까지는 나이로 사람을 구별하지 않아.
물론 60대 중반이 지난 사람은 연장자로써 존경하지.
그 이하는 나이와 상관없는 실력의 세계이다.
그 사람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사양할 필요 없어.
기회가 올 때마다 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게 발표하는 것이 중요해.
자, 발표해라."
학문의 세계에서 진리 앞에 장유유서란 없다.
정치 세계에서 또한 정책과 확실한 비전과 지도력이 연장자의 권위를 초월한다.
비지니스 세계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 및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는 판단력과 행동력이
기존의 시장을 파괴하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부를 형성해 간다.
유대인의 피를 이어받은 조셉 슘페터는 '창조적 파괴'라는 말을 최초로 제안했다.
그런데 슘페터가 말한 '창조적 파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평등'에 대한 인식과 자각이 당사자에게 있어야 한다.
연장자로서 존경받는 나이가 될 때까지는 누구나 평등하다.
평등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으로서는 연장자와 똑같은 참가의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기성 권위에 대한 부정이나 기존 질서에 대한 무시도 가능하다.
창조적 파괴는 결과적인 것이며 창조를 위해 파괴하는 것도 파괴를 위해 창조하는 것도 아니다.
기존의 것에 대한 겸손한 자세나 배려 없이 오로지 새로운 것만을 추구한다면
결국 주변에 있는 기존의 모든 것을 모조리 붕괴해 버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기존의 것에 대한 겸손한 자세'라는 말에는
선배나 주위 사람들의 인격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탈무드> 또한 '그 어떤 사람도 경멸해서는 안 된다.'라고 가르친다.
개인적인 인격의 존엄성과 존재 의의는
그 어떤 사람에 의해서도 박탈될 수 없으며 침해당해서도 안 된다는 말이다.
유대교에서는 '하나님은 악인의 죽음마저도 슬퍼한다'고 말한다.
이는 설령 악인이라 할지라도 그 인격을 짓밟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악인이라도 나쁜 짓을 저지른 것에 대한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지
인간으로서의 존재 의의조차 상실한 것은 아니다.
여기서 악인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행위는 인간에 대한 존경심의 또 다른 표현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시간 앞에 평등하다.
상대에게 추월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답은 "시간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라는 말 속에 숨어 있다.
인간은 시간 앞에 평등하다.
누구나 하루 24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
능력이 있는가 없는가,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가 없는가,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가 또는 불행한가,
성공인가 실패인가, 이러한 모든 것들은 시간의 활용 밥법 여하에 달려 있다.
유대 역사상 불멸의 업적을 남긴 율법학자이자 사상가이며
유대 철학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모니데스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이집트 왕 살라딘을 보살피던 의사였는데 오전에는 궁중에서 일했고,
오후에는 귀족들에게 왕진을 나갔으며 저녁에 집에 돌아오면 몰려드는 민중을 치료했다.
그리고 밤이 되어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모두 돌아가면 동이 틀 무렵까지 의약 연구에 몰두했다.
그에게 있어서 사적인 시간은 불과 몇 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는 그 사적인 시간을 유대교의 율법 연구와 집필에 할애했다.
마이모니데스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도 밝았다.
그러한 토대 위에서 그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관점으로 <탈무드>와 <성서>,유개교 신학,
의학 등과 관련해서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위데한 저술을 남겼다.
<모세 5경>이라 불리는 <토라>를 최초로 분류한 사람도 마이모니데스이다.
개인의 성공과 실패는
사람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안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p89)
Wisdom.
젊은 사람부터 발언하게 하라.
진리 앞에 '장유유서'란 없다.
시간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이 글은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의 일부를 필사한 것임.
테시마 유로 -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
역자 - 한양심
21세기북스 - 2001. 0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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