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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전통기업도 ‘플랫폼’ 활용 필요… AI로 ‘넥스트노멀’ 전략 수립을”

by 탄천사랑 2021. 12. 2.

동아일보 - 2021. 12. 02.」

1일 열린 ‘동아비즈니스포럼 2021’에 연사로 참석한 안드레이 하지우 보스턴대 교수가 강연 후

임일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와 대담하고 있다. 마지막 강연에 나선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앵커

퓨리 맥킨지앤드컴퍼니 뉴델리오피스 파트너(오른쪽 사진 화면)는 기업들이 AI 도입 실패를

막으려면 명확한 전략과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1일 ‘동아비즈니스포럼 2021’의 강연자로 나선 안드레이 하지우 미국 보스턴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애플, 세일즈포스, 인튜이트, 오픈테이블 등 많은 기업들이

  성공적인 플랫폼 비즈니스 전환을 통해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냈고,

  시장에서 경쟁사에 대항할 방어력을 키우고 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 전문가인 하지우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전통 기업이 플랫폼 기업이 되는 방법으로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제3의 공급자를 생태계에 유입시키거나

△현존 고객을 연결하거나

△고객의 고객에게 접근하는 것이다.

그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에 대해

“모든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거나 구매하기 때문에 플랫폼 비즈니스가 아니다.

  넷플릭스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려면 제3의 공급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플랫폼 기업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기업이 플랫폼 기업이 될 필요는 없지만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주장했다.

플랫폼 비즈니스적 요소를 더한다면 기업은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디즈니플러스의 ‘동시 시청(group watch)’을 사례로 들었다.

하지우 교수는

“디즈니플러스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아니지만

  콘텐츠를 동시에 같이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디즈니플러스를 경험하는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 냈다”며

“비즈니스 자체를 플랫폼화하지 않고도 기존 고객들을 연결해 플랫폼의 효과를 만들어낸 사례”라고 설명했다.

 

하지우 교수는 제조 기업도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플랫폼 기업이 선두 주자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분야라도

선두 기업이 제공하지 못하는 빈틈을 메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신규 기업 역시 플랫폼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안드레이 하지우 보스턴대 교수
네트워크 효과로 경쟁력 키우고… 서비스 사용자 가치도 함께 향상
앵커 퓨리 맥킨지 파트너
기업들 AI도입 성공률 2% 불과… 전담조직 신설등 업무 재설계해야

 

하지우 교수는 최근 여러 국가에서 논의되고 있는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논의에 대해서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이용자와 공급자, 사회에 제공하는 이점을 고려하지 않은 규제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정부 규제는 대부분 날카롭지 못하고(blunt) 광범위합니다.

  플랫폼이 과도하게 영향력을 남용하는 데 대해서는 규제가 필요하지만

  플랫폼 비즈니스를 망가뜨릴 수 있는 정부 규제는 지양해야 합니다.”

 

그는 일부 국가의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플랫폼이 제공하는 네트워크 효과의 긍정적인 면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네트워크 효과란 특정 플랫폼 서비스의 사용자가 증가하면

그 플랫폼 서비스를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의 가치도 함께 향상되는 현상을 말한다.

 

한편 이날 포럼의 마지막 강연은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앵커 퓨리 맥킨지앤드컴퍼니 뉴델리오피스 파트너가 맡았다.

“‘넥스트 노멀’, AI로 조직 성장을 가속화하라”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퓨리 파트너는

“많은 기업들이 AI 도입을 시도하지만 성공률이 2%에 불과하다”며

“기업들이 AI를 도입하고 확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퓨리 파트너는 1000곳이 넘는 기업들의 AI 도입 사례를 조사한 결과를 공유하며

기업들이 AI 도입에 실패하는 원인을 크게 3가지로 분석했다.

그는 기업들이 하나로 연결되고 통합된 AI 도입 전략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개의 AI 프로젝트를 산발적으로 진행한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기업들이 전체 조직을 한 번에 AI 기반 조직으로 전환하려고 시도하는 것 역시

AI 전환 및 확장의 실패 확률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업의 기존 업무 흐름은 그대로 두고

AI 솔루션만 무조건적으로 도입하려는 점도 실패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전략 수립-전담 조직 신설-비즈니스 재설계-조직 구조 및 기술 전환’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단 왜 AI 전환을 시도하는지 전략을 명확히 하고

전략을 수행할 전담 조직을 만들어 힘을 실어준 뒤

변화하려는 방향성에 맞게 비즈니스와 업무 흐름을 재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퓨리 파트너는

“기업이 이 과정을 반복하면 ‘도미노 효과’가 일어나 전환 프로세스가 진행될수록 속도가 빨라지고

  어느 순간 원하는 수준의 AI 기반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B 3면 장재웅. 조윤경 기자)

 

배미정 기자 soya1116@donga.com|
김윤진 기자 truth311@donga.com
이규열 기자 kylee@donga.com
최한나 기자 han@donga.com
장재웅 기자 jwoong04@donga.com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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