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희 - 「준비된 엄마의 교육수첩」
오늘도 아이들과 한바탕...., 저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5살 딸을 둔 엄마입니다. 주부의 일이 그렇듯
첫째 아이 학교 보내고 둘째 아이를 데리고 있는데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가 버립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특별히 해 주는 것도 없이 가사일에 치여 하루를 보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적부터 매일 책을 읽어 주었지만, 아직도 첫째는 혼자서 책 읽는 습관조차 없고 학습
태도도 잡히질 않아 정말 속이 상합니다.
가끔 엄마들의 편지를 받을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우리 엄마들의 하루를 떠올리며 깊게 공감한다.
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칫 방심하면 흐트러지고,
그러다 보면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느껴지는 답답함.
아이는 아이대로 집안일은 집안일대로 왜 그리 챙길 것은 많은지 정말 갑갑하기만 하다.
게다가 집안일처럼 티 안 나는 일이 어디 있을까.
일하는 도우미라도 있고 남편이 도와준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현실은 어디 그런가?
대부분의 엄마들이 한 푼이라도 아껴 아이 교육시킨다고 스스로 전사가 되고 만다.
엄마들이 자신 편하자고 돈 쓰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게다가 텔레비전을 보면 집안일 도와주는 남편 천지인데, 정작 내 남편은 무심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한숨만 쉴 수는 없지 않은가.
나는 우리 엄마들이 하루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하루라도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 지긋지긋한 일에 순위를 매겨,
먼저 가장 중요하고 급한 일을 하고,
그다음 중요하면서 덜 급한 일을 하고,
다음에는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을 일을 하고,
마지막으로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정작 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하루를 다 보낼 때가 많다.
그렇수록 하루에 반드시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가장 중요하면서 급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그중에서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책을 읽어 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
또한 필요한 일이 아니면 거절하는 법도 우리 엄마들에게는 꼭 필요한 우선순위다.
내가 꼭 안 가도 되는 모임이면 빠져도 된다.
내 삶이 엉망이 된다면 원하는 것도 참을 수 있는 절제력이 필요하다.
안 해도 될 일을 하느라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해,
정작 생산적인 일에 쓰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바쁘다고 투덜대는 엄마들이 찜질방에는 왜 그리 득시글대고,
점심마다 근교 식당에는 왜 그리 많이 몰려다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삼삼오오 모여 종일 누군가를 헐뜯고 돌아오는 길이 마냥 즐겁지는 않을 것이다.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쇼핑을 하고,
이곳저곳 돌아다닌다고 스트레스가 해소되지는 않을 테고,
하루 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수다를 떤다고 만족스럽지만도 않을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내 아이와 가정을 위한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스스로도 책 읽는 엄마가 되는 것,
대화가 끊어지지 않는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것,
서로를 존중하는 것,
해야 할 것과 하지 않아도 될 것의 경계를 정하는 게 필요하다.
주먹구구식 교육이 아니라 아이를 위한 정확한 스케줄을 만드는 것 등
엄마들은 바쁜 일상에 우선순위를 세워야 한다.
내 아이에게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안 된다는 원칙을 세우고,
예습은 미리미리 복습은 꼬박꼬박 하고,
놀토(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에는 도서관에 가는 등
얼마든지 아이의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엄마도 아이에게 무조건 이것저것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을 강조하게 되고, 아이 역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을 보면 소중한 것부터 먼저 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강조한다.
단지 성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만족스럽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소중한 것에 먼저 힘을 쏟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10대에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안 해도 될 일에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소중하지 않은 일에 에너지를 모두 써 버려 정작 소중한 일을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된다.
1,000분의 1초 차이로 올림픽 육상 종목에서 2등이 된 선수. 1초 때문에 커다란 사고를 피할 수
있었던 운전기사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만이 시간을 소중하게 보낼 수 있다.
엄마들이 먼저 삶에 우선순위를 매겨 행동해야,
아이 역시 자신의 삶에 우선순위를 매긴다는 것을 명심하자. (p114)
※ 이 글은 <준비된 엄마의.... >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여성신문사 - 2009. 0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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