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식품 - 삶의 향기」
아무 것도 안 하는 즐거움
멍하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다가
문득 말을 건네는 뜨거운 햇살과
강 건너에서 들려오는 싱그러운 초록빛에 눈인사를 한다.
가만히... 그저 가만히... 앉아
아무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어딘지 모를 가슴 속 한구석에서
맹렬한 뜨거움이 울컥 삐져나온다.
졸졸졸 흐르는 강물 소리가
뜨겁게 달궈진 내 마음을 적신다.
무더위에 흘린 땀방울이 흘러간다.
아무 것도 안 하는 즐거움이야말로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이었음을...
가만히 눈을 감고 자연의 숨결에 속삭인다.
[t-21.09.02. 20220901-1603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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