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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정보

제 6 장.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면 실패가 저를 이길 수 없겠지요

by 탄천사랑 2021. 8. 27.

오그 만디노 / 「위대한 상인의 비밀

 

카라반이 팔미라의 본부로 들어오고 난 지도 거의 두 주일이 지난 어느 날,
하피드는 마구간에 있는 그의 짚섬 침대에서 자다가 파트로스의 호출 명령을 받고 잠을 깼다.

 

.... 파트로스는 침대 아래쪽으로 몸을 움직였고,

하피드는 침대의 귀퉁이에 조심스레 앉아 주인이 말을 시작할 때까지 기다렸다.
파트로스의 목소리와 음조 또한 지난번 만났을 때와는 달랐다.

"하피드 자네의 야망에 대해 되돌아볼 시간을 충분히 가졌으리라 생각한다.
  그래, 아직도 상인이 되고 싶으냐?"
"예, 주인님."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싶으면 그렇게 해야지.
  나는 자네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다.
  그러나 자네가 보다시피 나에게는 다른 계획들이 마련되어 있구나.
  내가 위대한 상인이라고는 하지만,  나 역시 죽음을 대문 밖으로 팔아치울 수가 없구나.
  죽음이 마치 부엌 문 앞의 배고픈 개처럼 며칠 동안이나 기다리고 있었다.
  언젠가는 문이 열릴 거라 기대하면서..., "

"우리가 함께 할 시간이 얼마 없구나.
  그러니 빨리 시작을 하자.
  우선,  침대 밑에 있는 편백나무 궤짝을 꺼내다오."

 

.... 하피드는 머리를 갸우뚱했다.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안돼요.  주인님."
"계속 들어봐.
  나는 수년 동안 그 계시를 기다려 왔다.
  기다리는 동안 두루마리에서 배운 것들을 적용하여 많은 돈을 벌었지.
  그리고 이제는 내가 죽기 전까지 그런 사람은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적어도 자네가 베들레헴에서 돌아오기 전까지는 말이야.
  자네가 베들레헴에서 돌아올 때

  별이 따라오는 것을 보고 나는 자네가 선택된 사람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하게 되었지.

  그 사건의 뜻을 정말로 이해해 보려 했지만,  감히 신의 행위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네.

  그런데 자네가 옷을 포기했다고 말했을 때,  내 가슴속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왔네.
  '이제 긴 기다림이 끝이 났다'는 것이었지.
  난 드디어 궤짝의 다음 임자를 찾은 거야.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가 그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나의 에너지가 서서히 빠져나가기 시작했다네.
  이제 내 삶의 끝이 다가왔지만,
  나의 긴 기다림도 끝이 났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떠날 수 있을 것 같네."

 

목소리가 점차 히미해지는 가운데 파트로스는 뼈만 앙상한 주먹을 단단히 쥐고서 하피드에게 다가갔다.
"이리 가까이 와서 잘 들어라.
  이제 내 말을 반복할 힘도 없구나."

"이 궤짝과 궤짝 속에 들어 있는 소중한 것들을 자네에게 전하마.
  그러나 먼저 자네가 동의해야 할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이 궤짝 안에는 금화 100 달란트가 들어 있다.
  생활비와 장사에 필요한 양탄자를 조금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이다.
  네게 더 많은 재산을 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도움이 안돼.
  자네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부자인 위대한 상인이 되는 것이 더욱 보람 있는 일이지.
  결코 자네의 포부를 잊지 말게.

  즉시 이 도시를 떠나 다마스커스로 가거라.
  거기 가면 두루마리가 가르쳐 준 것을 적용할 무수한 기회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 첫 번째 두루마리의 교훈을 따르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맹세하겠느냐?"
"예 주인님."
"좋아,  좋아. 

  자네가 두루마리의 원칙을 적용하기 시작하면

  자네가 꿈꾸던 것보다 더 많은 재산을 얻게 될 수가 있을 것이다.
  나의 두 번째 조건은

  자네가 버는 돈의 절반을 자네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항상 나눠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절대 이 조건을 어겨서는 안 된다.
  맹세하느냐?"
"예, 주인님."

 

.... 파트로스는 마치 무거운 짐을 벗기나 한 것처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궤짝을 가지고 떠나라.
  이제 더 이상 자네를 볼 수가 없겠구나.
  나의 사랑과 너의 성공에 대한 내 믿음을 간직하고 가거라.
  그리고 언젠가 자네의 미래가 안겨줄 행복을 리자와 함께 나누기 바란다."

 

궤짝을 들고 침실을 나서는 하피드의 빰에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그는 밖에서 잠시 멈춰 섰다가 궤짝을 마루에 내려놓고 그의 주인을 돌아보았다.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면 실패가 저를 이길 수 없겠지요?"

 

피트로스는 힘없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손을 들어 작별을 고하였다.  (p52)

 

 

오그 만디노 / 위대한 상인의 비밀

역자 / 홍성태 

문진출판사 / 200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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