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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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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휘하며 살기를 바란다.

by 탄천사랑 2021. 8. 4.

박현주 /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 지난 10년간 미래에셋은 고객을 중심에 놓고 의사결정을 했고, 도전을 해 왔습니다.
도전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성장해 왔습니다.

또한 국내 자산운용사 등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앞장서 왔습니다.

 

저는 투자 의사결정을 할 때 많은 고민을 합니다. 
투자의 본질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가능한 줄이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밝을 때 그림자를 볼 수 있어야 하고 깜깜한 밤에 새벽을 준비해야 합니다.
봄을 즐기지 말고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이런 저의 생각을 정리한 결과물입니다  (p5)

.... 큰 그림으로 자본시장을 볼 수 있도록지혜를 주신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부총리님,
금융수출을 통해 국부를 창출해야 한다고 늘 강조하시는 윤중현 전 금융감독위원장님,
항상 따뜻한 조언과 용기를 주시는 유지창 은행연합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미래에셋 투자그룹 회장   박현주.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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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그러하듯 나에게도 어머니는 인생의 스승이자 최고의 조언자였다.
시골을 떠나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할 때 어머니는 생활비를 1년에 한 번만 주셨다.
돈을 계획적으로 쓰고 관리하는 습관을 가르치기 위해서였다.

독서하는 습관을 들인 것도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지만,  

내가 위인전 같은 책을 읽고 있으면 늘 칭찬해 주시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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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쌀을 시장에 내다 팔아 내일 들어올 돈이 있어도 
'내일 들어올 돈이 100만 원 있다'라는 말씀을 절대로 하지 않으셨다. 
돈을 손에 쥐고 나서야 '돈이 들어왔다'는 표현을 하셨다.   

내 손안에 있는 돈이 정말 돈이지,  들어올 돈은 돈이 아니라고 여기셨던 것이다. 

 

...... 내가 아이들에게 직접 사다 주는 유일한 선물은 책이다.

가능하면 역사책 읽기를 바라지만,  그렇다고 강요는 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가능한 넓은 시야로 미래를 보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내가 살아온 우리 시대의 방식이 우리 아이들의 시대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이들이 집단 교육에 익숙해지기보다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휘하며 살기를 바란다. 

어머니가 말씀하신 것처럼 공부를 잘하는 것은 여러 장점 중 하나일 뿐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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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있어 진리는 장기투자이다.   

장기투자를 하려면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자신은 돈을 빌려 투자하면서 고객에게는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다.   

신입사원들이 쉽게 돈을 번다면 그것은 자칫 그들에게 공돈을 주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이는 마치 청소년들에게 아편을 주는 것과 다름없는 일일 수도 있다.

나는 직장 경력이 짧은 직원들에게 특강을 할 때면 

반드시 최소한 주 1회는 땀을 흠뻑 흘리는 운동을 하라고 권한다.   

축구나 야구 같은 구기경기라면 땀을 흘리면서 동시에 팀워크의 중요성도 배울 수 있다.   

등산이나 달리기처럼 혼자 하는 운동은 그 과정에서 자신을 성찰해볼 수도 있다.   

건강한 땀을 흘려야 정신도 건강해진다.
나는 아무리 바빠도 주 2, 3회는 땀을 흠뻑 흘리면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다.

운동하는 시간은 사색의 시간이자 성찰의 시간이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점점 더 큰 것을 생각해야 할 때가 많다.   

작은 것을 보다 보면 큰 것을 놓칠 때가 있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운동과 스트레칭이다.   

머리를 자꾸 비워야만 큰 것을 볼 수 있는 법이다.
일이 많아질수록 운동을 통해 머리를 비우는 시간이 더욱 소중해지는 것 같다.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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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누가 나에게 "투자 의사결정을 어떻게 합니까?"라고 묻는다면, 
투자란 "미래의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이루어져야 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가 돈을 운용할 때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미래의 불확실성'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한다는 것은 

투자에 있어 치명적 실수를 하지 않도록 개념을 정리하고 분석을 한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알고' 투자해야 한다. 
나는 이를 '모르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말로 표현한다.   

실제로 부동산이나 주식을 매입하는 순간보다 더 중요한 때가 바로 조사하고 분석하는 시간이다. 
많이 알면 알수록 불확실성, 즉 리스크는 줄어든다.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모르고' 투자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루머나 주위 사람들의 말만 믿고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적지 않다. 
이런 투자 관행은 알고 투자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

그래서 나는 우량 자산에 장기투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시장이 좋을 때는 대부분의 부동산이나 주식의 가격이 오른다. 
그러나 앞서 얘기했듯 시장 상황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만일 시장이 어려워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우량 자산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다.

우량 자산이란 자산의 질(quality)이 좋은 것을 말한다.
주식으로 말하면 다른 기업에 비해 경쟁 우위가 있고 산업 전망이 좋은 회사여야 한다.
경쟁 우위를 판단할 때도 단순히 현재의 모습만 봐서는 안 된다.
부동산은 입지가 자산의 질을 결정한다. 
좋은 입지에 있는 부동산은 설사 불황이 오더라도 하락폭이 가장 적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시장이 다시 좋아지면 높은 상승세를 보인다. 


.... 내가 펀드 투자자들에게 자주 하는 조언은  '운용을 잘하는 것은 미래에셋의 몫이지만,

믿고 기다려주는 것은 고객 여러분'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미래에셋이 운용을 잘하더라도 고객이 장기투자를 하지 않으면 투자 성과가 크지 않다. 

투자의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높은 수익이 아니다. 
치명적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자칫 치명적 실수를 범하면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미래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세계다.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길은 굳건한 원칙을 갖고 우량자산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다.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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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세 가지 투자원칙이 있는데,  이것을 투자뿐 아니라 비즈니스에도 적용하고 있다.

첫째, 나는 모르는 일이나 투자처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임직원과 회의를 할 때도 모르는 이야기가 나오면 내 의견을 말하지 않는 편이다.
이런 경우에는 보통 임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 스스로 합리적으로 결정하도록 도와준다.
부동산도 그렇다.

사람들은 내가 주로 주식시장에서 일해 왔기 때문에 

부동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학창 시절 나는 전세 계약을 직접 하면서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됐다.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터득한 투자원칙은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라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일하고 싶고,  살고 싶은 곳에 투자하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나는 환경이 좋은 나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궁극적으로 은퇴 후에는 누구나 좋은 환경에서 살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호주나 미국의 캘리포니아 같은 지역이 은퇴 후에 사람들이 살고 싶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2005년 1월,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미래에셀 연수원의 구입을 결정할 때도 

'부동산은 겨울에 봐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서 판단했다.

봄이나 여름에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의 푸른 잎사귀가 부동산을 감싸기 때문에 실제 가치보다 좋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반면 꽃도 없고 나뭇가지도 앙상한 겨울에는 부동산이 맨몸을 그대로 세상에 보여준다. 

이럴 때 봐야 부동산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

  
둘째,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한다.
미래에셋의 비즈니스 모델은 장기적 관점에서 결정된 것이다.
펀드 운용 역시 장기적 레코드(투자 기록)에 관심을 둔다.
인디펜던스 · 디스커버리 펀드의 성공은 전략적 결정의 산물이다.

펀드 대형화 역시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우리의 관점을 고수했던 결과다. 

미래에셋 펀드의 장기투자 성과는 미래에셋이 적립식 펀드시장의 강자가 되는 데 밑거름 역할을 했다.
미래에셋과 다른 회사들의 차이는 바로 '장기적 관점'에서 나왔던 것이다.

셋째, 어떤 유혹이 있을지라도 첫째와 둘째 원칙을 반드시 지킨다.
유혹을 느끼면 일단 '내가 잘 알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해보고 

'그렇다'라는 답변이 나오면 장기적 관점에서 생각한다. 

일부 부침이 있더라도 장기적 흐름이 옳다고 생각하면 거기에 몸을 싣는다. 

내가 지금까지 그나마 큰 실패를 하지 않고 

투자와 사업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이런 식으로 의사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결코 돈을 보고 일하지 않았다.
투자를 할 때도 돈을 좇지 않았다.
내가 좇은 것은 바로 성취감이었다.

투자와 비즈니스의 성공을 통해 느낀 성취의 희열감이 나를 지금의 자리까지 이끈 것이다.
나는 투자와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다.

"돈을 좇지 말고 일을 좇아라.
 그리고 성취를 통한 희열감을 맛보기 위해 원칙을 지키며 자신을 절제하라.
 그러면 돈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p33)

 

 

박현주 /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김영사  / 2007. 0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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