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혼자서
무리지어 피어있는 꽃보다
두 셋이서 피어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가 있다
두 셋이서 피어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가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마라. - p50 -
--
풀꽃 2
이름을 알고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 p87 -
지혜 / 2015. 0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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