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시인의 말
이 시집은 나의 시 가운데에서 인터넷의 불로그나 트위터에 자주 오리내리는
시들만 모은 책입니다. 그러니까 나의 책이긴 하되 독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만든 책이라 하겠읍니다.
나는 한 사람 시인의 대표작을 시인 자신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정하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독자의 힘은 크고 막강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집은 나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독자들이 고른 시들만 모은 책이니 독자들이 보다 많이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불어 가져 봅니다. 말기의 행성인 이 지구에서 또다시 종이를 없애며
책을 내는 행위가 나무들한테 햇빛한테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잠시 다 같이의
안녕을 빕니다. 2015년 초여름 나태주 - p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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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p72 -
나태주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지혜 / 2015. 0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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