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순 칼럼집 - 살맛 나는 세상」
선택
희망과 꿈을 새롭게 다질 수 있는 새해를 맞았다.
새해의 시작이니 어떤 일들이 펼쳐지고 매듭지어질지 앞으로의 상황들이 기대된다.
새로운 마음으로 금년에는 무슨 일에 부딪치던 자신과 확신을 가지고 힘차게 발걸음을 뗀다면
모든 염원들이 잘 이루어질 것이라 믿어본다.
지난해에는 평창올림픽 유치로 온 국민이 기뻤던 일과
아이돌 가수들이 세계로 뻗어나가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온 세계에 널리 심어준 일,
일조 달러 무역을 달성한 기록 외에는 좋은 일이 별로 없이 지나간 한 해였던 것 같다.
좋은 일은 커녕 매일 아침 눈만 뜨면 하루 종일 TV와 라디오, 신문,
온갖 매스컴에서 우리를 화나게 하고 부끄럽고 슬프게 하는 뉴스들이 한도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위로는 청와대에서부터 아래로는 초등학생들이 저지르는 왕따와 폭행에 대한 얘기까지
매일같이 가슴을 서늘한 소식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부정부패와 금품 수수 살포, 자살, 도박, 마약, 조폭, 폭행, 교통사고, 음주운전, 선박사고, 살인강도
사기, 도둑질, 왜 화재는 그렇게 많이 일어나는지.
끝없는 욕심으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양식이 있다고 여겼던 정치가들이 돈을 뿌려
정치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
자기만 떼돈 벌어 잘 살겠다고 가난한 서민들의 피땀 흘려 모은 돈을 갈취하기 위해
평범한 서민으로는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거액을 높은 사람들에게 가져다주어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
사회가 온통 부정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여태 살아오면서 이처럼 좋지 않은 일로 사회가 뒤숭숭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사회가 안정되지 않고 어수선하니 더 사고가 많이 일어났을 것이다.
사회에서 저질러지는 모든 악들이
우리가 위정자들을 잘못 뽑은 데서 온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다.
정직하고 똑똑하고 성실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뽑았다면 사회와 국민, 모두 안정이 되었을 것이다.
금년에는 총선과 대선을 치러야 하는 중요한 해다.
선거의 결과에 의해서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이어져 나갈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국민 각자의 한 표 한 표가 모아져서 결정되는 것이니 우리 모두가 정신 바짝 차리고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가져야 한다.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나오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서 판단을 잘 해야 한다.
번드르르한 입에 발린 공약은 누구나 잘 하지만 공약이 공약 (空約)으로 그치지 않고 실천 가능한지,
그 공약이 꼭 필요한 것인지,
다음 세대에 짐이나 빚이 되지 않을 범위 내에서 실행될 것인지,
정신 바짝 차려 지난번 같은 악순환이 계속 되지 않도록 의무와 책임을 잘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평생 살아오면서 가장 좋은 길을 선택해야 될 기로에 서는 때가 많다.
국가의 운명을 짊어지고 나가야 될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아야 되니 지혜롭고 예리한 선택을 해야 한다.
선택을 잘 해서 다시는 나랏일과 국민 일은 뒷전이고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서 당리당락에 빠져서 서로 싸움만 하고,
상대방의 정책이 잘 된 것이든 잘못 된 것이든 무조건 반대 하면서 서로 모함이나 하고 권모술수만 쓰는
그런 사람은 뽑지 말아야 한다.
장 자크 루소는
'선거는 국민이 어느 말뚝에 매일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이라고 했다.
튼튼하고 좋은 말뚝에 매이면 편안하게 지낼 것이고,
시원치 않은 나쁜 말뚝에 매이면 많은 고생을 할 것이다.
금년에는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고,
멋진 꿈을 꿀 수 있는 방향으로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새해에 떠오르는 밝은 해 앞에서 기원해 본다.
선택이라는 두 글자가 얼마나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 번 모든 일에 선택을 잘 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새해를 시작해야겠다.
※ 이 글은 <살맛 나는 세상>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유지순 - 살맛 나는 세상
소소리 - 2012. 05. 30.
[t-17.01.09. 20210110-1258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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