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엄마 말 들어.
병 나으려면 약 먹어야 해.."
"싫어, 안 먹을 거야.
이젠 주사도 싫고 약도 지겨워!!! 싫어,
싫어. 싫어........ "
그녀는 보는 눈도 있고 해서 다시 좋은 목소리로 달래보지만
며칠째 병원에 누워있는 아이의 투정도 만만치 않다.
약은 꼭 먹어야 하고, 어린 아이와의 실랑이에 결국 큰 소리에 억지로 먹이고
돌아서는 그녀의 눈가에도 눈물이 흐른다.
눈가를 훔치며 휴지를 집어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된 아이의 얼굴을 닦아주며
마음을 다 잡아보는게 전부인 지금 그녀의 심정이리라.
문가에서 바라보던 선생님이 눈가를 훔치는 그녀에게 위로겸 한마디 한다.
"저는 의사가 된지 어연 30년이 되었읍니다.
그동안 수 많은 처방을 해왔읍니다만 아픈 사람에게 가장 좋은 처방은
다른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읍니다."
"하지만 사랑이란 약이 잘 듣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지요.?
오늘처럼 말이에요,"
이말에 의사 선생님은 빙긋 웃으며 말하길....
"그 땐 처방 약을 두 배로 늘리면 되지요."
그래..
이 간단한 이치를 ..
참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말입니다.
날이 많이 춥습니다.
우리 모두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이 우리 사랑의 약을 두 배로 늘려야 하는 시간이 아닌지요.
[t-09.02.19. 20220204_154831]
'성장교육(인문.철학.교양. > 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르소나와 맨얼굴 (에픽테토스, <엥케이리디온>) (0) | 2011.11.21 |
---|---|
아름다운 그림은 어두운 색을 마다하지 않는다 (0) | 2009.06.18 |
6월의 말 - 쌀과 머루와 누룩의 공간 (0) | 2008.06.08 |
조선 - 기고문 / 남편이 가끔 미워 죽겠다고요? (0) | 2008.05.14 |
자녀를 위한 기도문 (0) | 2008.05.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