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일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 신영일 - 푸름이 엄마의 육아 메시지」 내가 만일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화분 속 흙을 작은 손가락으로 후비고 놀 때, 화분을 치우기보다는 깨끗하고 고운 모래를 베란다에 깔아 놓고 실컷 장난치게 하겠습니다. 아장아장 걸어다니며 싱크대 속 고추장을 콕콕 찍으며 주물럭댈 때,빨리 밀가루 반죽을 해서 마음것 만져 보게 하겠습니다. 찬장 속 그릇이 궁금해서 꺼내 놓고 달그락거리며 좋아라 할 때,얼른 찬장 문을 잠가 놓기보다는 깨지지 않는 여러 가지 샥깔과 모양의 그릇을 더 많이 채워 넣겠습니다. 만일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밖으로 나가자고 조르기 전에 먼저 데리고 나가 들꽃과 채소, 강아지, 참새같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들을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느긋하게 기다리겠습니다. 달팽이, 사마귀, 개미..
2021.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