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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명상의글(종교.묵상.좋은글./산책37

영혼들의 여행 - 서문 영혼들의 여행 - 마이클 뉴턴 / 나무생각 1999. 06. 22. 숨겨진 세상이 있다.  영혼들이 살고 있는 곳.  죽음의 안개가 내리면 여행길은 펼쳐진다.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여행길에 안내하는 빛 하나가 춤을 춘다.  의식적인 기억에서는 사라졌으나 무아의 경지에서는 보이는 빛.    -  마이클 뉴턴.  서문당신은 죽음이 두려운가?  죽은 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당신은 궁금한가?  영혼은 어디에서 왔다가 우리가 죽으면 육체를 떠나서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가?  아니면 이것은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기에 품어보는 희망적인 생각에 불과한 것인가? 지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 중에서 유독 인간만이 일상적인 삶을 꾸려나가기 위해  죽음의 공포를 눌러두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역설이다.  그러면서도 우리.. 2008. 5. 2.
사랑의 힘은 매우 큽니다-하느님의 우물/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 수녀 하느님의 우물 - 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 수녀 / 시냇가에 심은 나무 2007. 04. 16. 사랑할수록 사랑할수록 우리는 더욱 사랑스러운 사람이 됩니다. 사랑은 친절을 낳고, 존경을 끌어내며,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만들고,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기쁨, 평화, 아름다움, 조화를 가져다줍니다. 비고. 사랑의 힘은 매우 큽니다. 사랑이 주는 선물은 무궁무진합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말이 아름답고, 생각이 아름답고, 얼굴이 아름다워집니다. 사랑하면 할수록 더 아름다워져서, 마침내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집니다. [t-08.02.11. 20210218_172439] 2008. 2. 11.
정명철 - 우리의 만남은 기다림이 아니고 빛이다 / 만남 우리의 만남은 기다림이 아니고 빛이다 - 정명철 / 글세계 1991. 08. 01. 만남. 우리의 만남은 사랑입니다.우리는 거룩하게도 자신의 행복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어 가지는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그것은 사람들이 주어진 삶에 있어 보다 더 결정적인 순간을 맛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본래적인 것, 순수한 것, 영속적인 것을 위하여 우리는 '만남'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을 영광된 보화 寶貨로 가득 채우고 이 세상을 더 평화스럽게 하고, 개인이나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진보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는 '만남'을 통해서 함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는 소낙비입니다. 저 소낙비를 보십시오.하나의 빗방울들이 제각기 홀로 존재하면서, 그들은 만남을 통해서 대지.. 2007. 10. 13.
숨어 사는 선비의 즐거움 ·「茶人 제 96호 2006. 05/06」    다가의 인간상. 숨어 사는 선비의 즐거움봄도 장차 저물어 가는데 숲속으로 들어가니 굽은 길은 어슴푸레 뚫려 있고, 소나무와 대나무가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들꽃은 향기를 뿜어내고 산새들도 즐겁게 지저귄다. 거문고를 안고 바위에 앉아 두서너 곡을 타니, 심신은 변하여 통천(洞川)의 신선인 듯, 그림 속의 사람인 듯. 뽕나무 밭과 보리밭은 위아래에서 서로 아름다움을 다투고,  장끼는 따스한 봄볕 속에 짝을 부르고, 비둘기는 아침 보슬비 속에 노래한다.  전원에 묻혀 사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참다운 경치란 이 밖에 무엇이 있겠는가. 때로는 스님과 함께 솔밭 바위에 앉아 인과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공안 (公案)에 대하여 설왕설래하다 보면 어느덧 시.. 2007. 5. 27.
뒤집기 - 동냥 그릇 / 박상준 동냥 그릇 - 박상준 / 장원 1993. 01. 20.동냥 그릇 :  나는 내 삶에 무수한 획을 긋는다. 그러나 지나가고 나면 흔적도 없다. 아니, 어쩌다 희미한 흔적만 남는다. 그러나 나는 없다. 뒤집기 어떤 사람이 바보에게 사발 하나를 주면서 밀가루와 소금을 사 오라고 심부름을 보냈다. 그가 바보에게 말했다. "조심해라. 밀가루와 소금을 한데 섞지 말고 따로 가져와야 한다. 알았지?" 가게로 가자, 주인이 사발에다 밀가루를 채워 넣은 다음 소금을 재기 시작했다. 바보가 재미있는 듯 바라보며 말했다. "밀가루와 섞으면 안 돼요. 소금을 어디다 담을지 두고 봐야겠군요?" 가게 주인은 잠시 멈칫하더니 대뜸 사발을 뒤집었다. 사발을 뒤집어 그 밑받침의 움푹 들어간 곳에 소금을 담을 참이었다. 물론 밀가루는 .. 2007. 5. 27.
책머리에 - 동냥 그릇 / 박상준 동냥 그릇 - 박상준 / 장원 1993. 01. 20. 이 책 에는 150여 편의 우화가 실려 있다. 이것들은 예부터 중근동 지역에 널리 살았던 이름 모를 수도자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다. 그들을 통틀어 신비주의자라 부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농사꾼, 정원사, 화가, 시인, 거지, 성직자, 바보, 종, 이교도, 이야기꾼, 방랑자 따위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았다. 나는 그들과 연애하는 기분으로 이 우화집을 엮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아니 그들의 삶을, 상황을 만나면서 나는 크게 혹은 미묘하게 통하기도 하고 충돌하기도 했다. 그래서 신이 나면 비약도 해보고 기가 막히면 틀어지기도 하면서 적어 본 그들과의 연애담을 각 우화마다 코멘트로 붙여 보았다. 말씀드리자면 이 .. 2007. 5. 16.
세상 살아가는 지혜 - 나무들은 성자(聖者)를 닮았다. 「 이주훈  -  세상 살아가는 지혜」   序 文나무들은 성자(聖者)를 닮았다.그들이 잎을 피우는 봄부터 흔적을 지우는 가을까지, 삶은 아름다웠다.나무들 속으로 들어갈수록 어둠은 더 짙어지고,  그러나 그 어둠은 꼬리가 고양이의 털처럼 부드러운 연인의 것이었다.숲 속은 맑고 고요하고 모든 부유물들이 가라앉고 난 뒤의 투명함으로 가득 찬 것이었다.어둠까지도 눈물을 흘리고 난 뒤의 눈동자처럼 짙은 광채를 내뿜었다.내가 책을 만들 때 느끼는 감정은 이런 나무들이 오롯이 들어 있는 숲길을 걷는 감정과 비슷하다.나는 그 속에서 나무의 향기와 냄새와 숨소리를 듣는다.멀리에서부터 가까이까지 숲은 그 안에 각기 자기만의 독특한 감정과 개성을 숨기고 있다.그러나 또한 그것이 조화를 이루며 숲을 생동감으로 채우고 있다.책.. 2007.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