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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성장교육(인문.철학.교양./공병호의 초콜릿

좀 우직하게, 손해를 보는 듯,

by 탄천사랑 2007. 10. 16.

·「공병호 - 공병호의 초콜릿」

 

 

삶은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대답해 준다 - 좀 우직하게, 손해를 보는 듯,

1915년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의학 석사 학위를 막 받은 젊은이들이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 중 가장 우수한 두 학생을 지도 교수가 연구실로 불러서 물었다. 

"지금 자네들이 하고 있는 연구는 무척 중요하네. 
 한 명이 학교에 남아 나와 함께 연구를 계속하면 좋겠는데."

앞날이 보이지 않는 연구직이라는 모험과 의사라는 안정되고 부유한 삶. 
결국 동전을 던지기로 결정된 한 젊은이가 대학 연구실에 머무르게 되었다.

1923년 어느 날 의사가 된 친구는 놀라운 소식을 만난다. 
자기 대신 대학 연구실에 남았던 친구 찰스 허버트 베스트가 개의 췌장에서 
인슐린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학상 (의학상)을 공동 수상하게 되었다는 기사였다. 
의사가 된 친구는 가슴을 치며 말했다. 

"학교에 남았더라면 내가 노벨상을 탈 수 있었는데·····."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갈림길 위의 서게 되고, 
이런저런 선택으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간다. 
약삭빠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저만치 앞서가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인생은 무척 길다. 
끝없이 성장할 것 같던 산업이나 직종도 어느새 추락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좀 우직하게 손해를 보는 듯 살아야 한다. 
그리고 꼭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

 

 [t-07.10.16.  20211013-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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