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 공병호의 초콜릿」
공병호의 초콜릿 - 공병호 / 21세기북스 2006. 07. 05.
삶은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대답해준다 - 비 오는 새벽에
나는 비 내리는 날을 좋아한다.
비를 바라보고 있으면 내 마음과 몸의 구석구석까지 깨끗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만히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불현듯 행복이란 순간순간 주변 사물에 가지는 관심에서 온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 모두에게 어느 사업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는 '디스커버리 discovery'이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다시 창조해내는 작업만큼 나의 존재 가치를 느끼게 하고,
설렘을 주는 것은 없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나는 내가 끊임없이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분주하게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니다 보면
어느새 방전된 휴대전화처럼 비어 있는 상태가 되어버리기 쉽다.
때문에 영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나 잡지 등 글을 꾸준히 읽으면서
자신을 충전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스스로 비어가고 있다고 느낄 때면 어떻게든지 충천할 시간을 만들어 내야 한다.
비 오는 날,
그런 충전의 시간을 가질 때가 많다.
세상이 차분해진 만큼 나는 내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에 오를 수 있다.
그곳에서 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꿈과 희망,
용기와 열정,
그리고 지식과 지혜를 얻게 된다.
물론 부족한 자신을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대홤과 아량도 함께 찾게 된다.
그래서 나에게 비 내리는 날은
잠시 종안 세상사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영혼을 충전하는 시간이 될 때가 많다.
[t-07.0929 0210903-17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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